김신성 알톤 대표 "이녹스DNA로 중·고가·해외시장 공략"

"알톤스포츠 목표는 중고가 시장..해외도 넘볼 것"
시스템적 변화 절실..이녹스 DNA 넣는다
  • 등록 2015-04-27 오전 3:00:00

    수정 2015-04-27 오전 3: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녹스(088390)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로 해외 자건저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

김신성 알톤스포츠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의 저가 자전거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중·고가 자전거 시장을 집중 공략해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사진=한대욱 기자).
김신성(50) 알톤스포츠(123750) 신임 대표가 취임 한 달만에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소재 부문의 강자 이녹스와 알톤스포츠와의 협업을 통해 중·고가 시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들려줬다.

지난 2월 이녹스는 알톤스포츠 지분 41.10%를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녹스에서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던 김 대표는 알톤스포츠를 이끄는 중요한 책무를 맡게 됐다. 김 대표는 “자전거 시장의 발달로 인해 중·고가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알톤스포츠의 목표 시장을 지금의 저가 자전거에서 중·고가로 상향하게 된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이녹스는 전기·전자 소재 부문에서 주요 대기업들과 거래하는 알짜 회사다. 자전거 업체인 알톤스포츠와는 경량화 소재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전거 업계가 경량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게 프레임을 이루는 소재다. 최근에는 가벼운 데다 탄성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카본 소재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카본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이녹스는 소재 회사로 고분자 관련 연구를 하기 때문에 이런 기술력이 알톤스포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전기자전거에 쓰이는 배터리나 모터 등의 업체와도 관계가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고가 시장으로의 진입을 뜻한다. 김 대표가 생각하고 있는 공략 대상인 중·고가 자전거 시장과도 맞아 떨어진다. 그는 “과거 자전거가 운송수단이었다면 지금은 레저수단으로 변하고 있다”며 “인프라가 늘고 있고 취미를 고급화하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점차 좋은 자전거를 찾는 쪽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시장도 노린다. 현재 국내 자전거 업체들의 수출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1위 삼천리자전거조차 국내 시장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알톤스포츠 역시 마힌드라그룹 계열사를 통해 전기자전거를 수출하는 정도다. 김 대표는 “기술을 확보한 이후 해외 자전거 박람회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해외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한 지 겨우 한달째지만 김 대표는 “업계 최고 회사가 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알톤스포츠는 삼천리자전거(024950)에 이은 업계 2위 업체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은 1219억원으로 알톤스포츠(683억원)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0억원 가량.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수치다.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2014년 실적 비교(단위 억원)
김 대표는 “알톤스포츠 시스템을 변화시켜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도입이나 백오피스 시스템 정립 등 시스템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IT 소재 업계에서도 시스템이 뛰어난 이녹스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회사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제시하는 알톤스포츠의 청사진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인재다. 최근 공개채용에 나선 것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알톤스포츠는 12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매출액 대비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전히 인재에 굶주려 있다. 그는 “절대 인원을 줄일 생각은 없다”며 “체제를 만드려면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원이 확충되면 연구소 실험 설비도 늘리고 공장 품질 검사 수준도 높일 계획”이라며 “지금까지는 연구개발(R&D) 지출도 거의 없었는데 연구 개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력이 중요한 자전거업계에서 단시간에 시장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5년, 10년 길게 내다보고 시스템을 바꾸면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이녹스, 2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