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업체 '클라우드 전장'이 된 한국

  • 등록 2017-07-04 오전 4:55:40

    수정 2017-07-04 오전 4:55:40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최종 사용자 기준 지출 규모 전망(가트너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등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글로벌 IT 기업들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아이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 등 가상 공간에서 관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각종 기업들은 막대한 IT 자원을 클라우드 공간을 통해 관리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만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퍼블릭 클라우드 최종 사용자 지출 전망치는 4조2980억원으로 2020년까지 약 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까지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 3분의 1 이상을 장악 중인 명실상부 이 분야의 강자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다섯번째로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아마존은 포스코에 이어 LG까지 대기업들과 잇달아 제휴를 맺으며 ‘아마존 생태계’를 확대 중이다.

특히 최근 국내 2위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와 제휴를 체결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AWS는 LG CNS의 대규모 IT시스템 구축 역량과 민관을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 실적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고객군을 확대하고, LG CNS는 AWS의 앞선 클라우드 전략, 방법론, 컨설팅 역량을 지원받는다. 아마존은 LG의 국내 인프라를 이용하고 LG는 아마존의 선진 기술력을 통해 역량을 향상시키는 ‘윈윈’ 전략이다.

한국MS는 연초에 서울과 부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완공, 가동하면서 아마존을 견제하고 있다. 국내 기업서 채택률이 높은 ‘MS 오피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자사 ‘애저’ 클라우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중소 클라우드 업체와 힘을 합쳐 공공 분야 공략에 나섰다. 외국계 기업 최초다. 국내 호스팅 전문 업체 ‘호스트웨이’와 공공기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플랫폼을 애저 기반으로 구축했으며, 중소 클라우드 전문업체 ‘크로센트’와도 공공 클라우드 제공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SK㈜ C&C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IBM도 인공지능을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1위 업체로 이 분야에서는 뒤진 오라클도 국내 클라우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연내에 한국시장에서 아마존을 잡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IT서비스, 통신사 등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설비만 있다고 고품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상화’ 등 클라우드 운용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한 발짝 앞서 있기 때문에 외국계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동안은 외국계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으나 핵심 운용 기술 발전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성장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는 AWS로 41%를 차지하고 있다. MS, IBM, 구글이 도합 23%가량의 점유율로 2위 그룹을 형성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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