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마약류사범 단속 결과를 인용, 어제 보도한 젊은 마약족 실태는 매우 놀랍다.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3개월간 집중단속에서 검거된 1956명 중 10~30대가 1365명으로 무려 69.7%를 차지해서다. 마약족 3명 중 2명 이상이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마약의 덫에 걸렸다는 계산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42명(39.9%)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72명(29.2%) 10대 51명(2.6%)으로 조사됐다. 20대 마약사범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3155명이 검거됐으며 2016년(1327명)에 비하면 2.4배에 달해 환각의 늪에 빠진 청춘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0대 청소년을 마약에서 보호하기 위해 예방·보건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학교보건법이 개정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 중이지만 10~30대 전체를 위한 대책은 못 된다. 정부는 경찰 등 관계부처의 정보 공유 및 수사 등 협조를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예방 교육에도 힘써야 함은 물론이다. 젊은층의 건강과 미래가 마약으로 무너진다면 나라의 내일도 밝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