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려운 "父, 하이찬처럼 밴드 프론트맨…결말 만족해" [인터뷰]①

  • 등록 2023-11-19 오후 12:01:00

    수정 2023-11-19 오후 12:01:00

려운(사진=럭키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버지가 처음엔 ‘기타 잡는 게 어색하다’고 하셨었는데 ‘이제는 괜찮아졌네. 즐기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해주셨어요.(웃음)”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 종영을 기념해 최근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려운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에피소드를 전했다.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 려운은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듣고 말을 하는 청인인 하은결 역을 맡았다.

이날 려운은 “너무 좋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감독님, 작가님과 함꼐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한편으로는 섭섭하지만 후련한 마음도 있는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받고 차에서 읽으면서 울었다. 그런 게 처음이었다. 몰입이 잘됐고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려운(사진=럭키컴퍼니)
‘워터멜론’ 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려운은 “아직 잘 모르겠다. 워낙 집돌이”라면서도 “한 번씩 외식할 때마다 어머님들께서 ‘TV나오는 총각’이라고 알아봐주신다. 너무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려운은 실제로 아버지가 하이찬과 비슷하다며 특별한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특히 너무 좋아하신다. 사실 드라마랑 되게 비슷한 게 저희 아버지가 그 나이 때 학교에서 밴드를 하셨다더라. 프론트맨이면서 기타리스트였고 작곡도 하셨었다. 정말 하이찬처럼 밴드를 하셨던 분이라서 엄청 좋아하신다. ‘옛날 생각 난다. 나도 저랬다’고 하셨다. 피드백도 주신다. 처음엔 ‘기타 잡는 게 어색하다’고 하셨었는데 ‘이제는 괜찮아졌네. 즐기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해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포스터(사진=tvN)
최종회에서 하은결은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갔다. 막으려 애썼던 하이찬의 사고는 막지 못했지만 하은결은 아버지와 마주 선 채 웃었다. 결말에 대해 려운은 “너무 만족한다. 사실 이찬이의 사고를 막으면 이 드라마의 주제를 잘 관통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문제고, 이찬이의 사고가 일어나도 너무 슬프지 않나. 배우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화제였는데 16부 대본을 보고 나서 다들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룬다”며 “제 생각은 ‘못 막는다’는 거였다. 막아도 좋긴 하지만 드라마가 주려는 것들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러면서도 ‘근데 막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려운(사진=럭키컴퍼니)
려운은 극의 중심에서 서사를 충실하게 이끌어갔다. 려운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최대한 은결이가 흘러가는 대로 하자는 거였다. 내가 뭘 정해놓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오는 내 감정들에 집중하려고 했다. 작가님이 너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써주셨고 관계성도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따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더 자연스럽게 은결이의 변화가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도 선배님들도 청춘이 있지 않나. 모든 캐릭터의 청춘들, 바라고자 하는 마음들, 그런 것들이 무엇인가 집중해 주시면 결말에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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