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보복 우려..동반 급락

나스닥 한때 1900선 붕괴
국채 수익률 하락..달러 혼조
  • 등록 2004-03-23 오전 6:26:49

    수정 2004-03-23 오전 6:26:49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1만100선이 무너졌다. 장중 1만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나스닥은 한 때 1900선이 붕괴됐다.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가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되면서 보복 테러 위험이 고조됐다. 유럽 주식시장도 급락, `하마스의 보복`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22일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121.85포인트(1.20%) 떨어진 1만64.75, 나스닥은 30.56포인트(1.57%) 떨어진 1909.91, S&P는 14.30포인트(1.29%) 떨어진 1095.4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4700만주, 나스닥이 19억80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602개, 내린 종목은 2242개였다. 나스닥에서는 645종목이 오르고, 2485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테러 위험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채권가격 상승)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를 창립한 최고 지도자 야신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증폭됐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을 선언했다. EU와 UN도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유럽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테러 위협을 낮춰 줄 것으로 기대됐던 알카에다의 2인자 체포 작전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알-자와히리의 종적은 다시 묘연해졌다. 대만 총통 선거를 둘러싼 혼란으로 아시아 증시가 요동친 것도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시장 외적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단 주식을 팔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했다. 미국내 정치 상황도 혼란을 부추겼다. 부시 행정부의 전 테러 전문가 리차드 클라크가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이전 테러리즘에 대한 정보기관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말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월가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 발표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이미 상처를 받았다. UBS와 갤럽이 공동조사하는 투자자 낙관지수는 2월 97에서 3월에는 85로 하락했다. 다우는 일찌감치 1만100선이 무너졌고, 1만12선까지 하락, 상징적 지지선인 1만선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나스닥은 오후장 중반 1900선이 잠시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다우와 나스닥은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감으로 변변한 반등 시도조차 한 번 없었다. 질레트세틀라이트네트워크, 테바파마세티칼인더스트리 등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스라엘 주식들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요일 실적을 내놓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72% 하락했다. 인텔은 0.98%, AMD는 3.02% 떨어졌다. 유로 당국과 반독점 협상에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는 0.53% 하락했다. MS가 5억유로에 가까운 벌금을 물어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애플컴퓨터는 투자잡지 배런스가 "PC 시장의 둔화를 감안할 때,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고 보도, 고전했으나,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는 JP모건이 투자등급을 비중상회로 올렸지만, 1.02% 하락했다. 내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골드만삭스는 M&A 시장이 회복되면서 모건스탠리 등 경쟁사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는 1.32% 떨어졌다. 베어스턴스는 2002년 발생한 보험사기에 연루돼 연방법원에 피소됐다는 소식에 1.89% 하락했다. 월마트는 3월 동일점 매출이 4~6% 증가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0.85% 떨어졌다. 의약품 및 식품 체인점인 월그린은 분기 매출이 15% 증가했지만, 예상치에 소폭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 2.24% 급락했다. 디즈니는 캘퍼스 등 연기금펀드가 CEO인 마이클 아이즈너의 교체를 주장, 1.9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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