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 2014]中시장전문가 3인 '한자리에'..한·중 금융협력 관계 모색

  • 등록 2014-04-04 오전 6:00:00

    수정 2014-04-04 오전 8:20:16

[베이징=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한국과 중국 금융산업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는 세계 석학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중금융협력:미래를 향한 창조의 기회’를 주제로 중국 베이징소재 샹그릴라 케리 센터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는 한·중 양국 금융전문가 15명이 세션별 주제발표와 패널리스트로 참여해 열띤 강연과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IFC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연사들은 중국 금융시장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우샤오추(吳曉求) 인민대 금융증권연구소장(경제학과 교수), 앤드루 아우(Andrew Au·歐兆倫) 중국씨티은행장, 류윈룽(劉雲龍) 중국인민보험(PICC)그룹 전략기획부 연구원 등이다. 이들 3인방은 양국 간 금융협력 관계의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중국 자본시장의 대부’ 우샤오추

‘중국금융의 3D 개혁’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우 교수는 위안화 기축통화론자로 유명하며 중국 거시경제를 비롯해 경제학계, 금융개혁과 자본시장 연구영역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텅쉰(텐센트)이 지난 2010년 증시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벌인 설문조사 ‘중국 자본시장 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서 5위에 오른 바 있다.

우 교수는 이번 행사 전 이데일리와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위안화 태환의 전면 자유화에 대해 역설했다. 우 교수는 중국은 무역 균형을 위해 경상항목의 이익을 대외투자로 전환하려 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와 같은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저임금에 의존한 그동안의 수출 주도 경제체제에서 혁신에 바탕을 둔 내수 주도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은행 중심의 금융 시스템을 자본시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아우 “中 금융시장서 기회를 잡아라”

수많은 국가의 금융시장에서 국가와 지역의 거래익스포저, 무역, 기업 등 주요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아우 중국씨티은행장은 세션 1에서 ‘해외 은행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와 과제’라는 주제로 씨티은행의 중국 공략 비결을 고스란히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는 중국 경제는 해외 은행들에는 놓칠 수 없는 시장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우 은행장은 “중국 금융시장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중국 자본시장의 문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계속 넓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적격외국인기관투자(QEII)의 기준이 지난 2002년 정식 출범했지만, 중국의 까다로운 규제 등의 영향으로 투자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 “다만 최근 2년간 중국 관리감독기구는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책의 완화와 대응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고 이에 허가받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와 투자액도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긍정적인 미래와 잠재력을 고려한다면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윈룽 “중국 보험시장은 현지화로 접근”

세션 3에서 ‘중국 손해보험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 류 연구원은 중국 내 3위 보험사인 중국인민보험(PICC)그룹 전략기획부에서 중국 보험업 중장기 발전 전략과 시장 연구 등 정책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보험 전문가다.

그는 “보험 산업은 중국 금융업에서 가장 개방된 업종으로 세계 주요 보험사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한국 보험사들은 기존 한국의 경영 방식을 그대로 들여와 운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보험 시장에 대해 류 연구원은 세계 4위에 올라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류윈룽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매출)는 1조72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성장했다”며 “그러나 금융산업 내 비중은 여전히 작은 편인데다 상품 구성도 다양하지 못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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