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신2’ 박준수PD “비주류 예능, 결국 내 이야기”[릴레이 인터뷰③]

  • 등록 2016-07-12 오전 6:50:00

    수정 2016-07-12 오전 8:24:39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Mnet ‘음악의 신2’를 연출한 박준수 PD가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지난 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Mnet ‘음악의 신2’이다.

‘음악의 신2’는 이상민과 탁재훈이 LTE엔터테인먼트를 공동설립하고 탁재훈을 복귀 시키는 과정을 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시즌1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리얼리티와 가상이 섞인 독특한 콘셉트로,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선 지난 3월 온라인 콘텐츠로 시작할 당시에만 해도 정규편성은 미지수였다. 시청자의 호응에 힘입어 약 한 달여 만에 정규편성이 결정됐다. ‘프로듀스101’ 출신인 김소희와 윤채경, ‘18년차 연습생’ 이수민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C.I.V.A는 이름 탓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고, 음원까지 발매했다. 프로그램의 구심점인 이상민과 탁재훈은 지상파 출연정지가 해제됐다. 현재 예능인으로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중심에는 박준수PD가 있다. ‘UV신드롬’(2010), ‘음악의 신’(2012), ‘방송의 적’(2013), ‘엔터터이너스’(2104) 등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답이 나온다. 비주류 감성과 B급 유머라는 공통점을 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음악의 신’ 시즌1은 ‘레전드’로 꼽힌다. 연예계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이상민을 재기시킨 프로그램이다. 시즌2는 그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숨 가쁜 일정을 마무리한 박준수PD를 만나봤다. (인터뷰②에 이어)

―프로그램이 끝난 시점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다 내 마음 같지 않았다. 시즌1 때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시즌2를 꼭 가야한다는 그런 프로그램도 아니었고, 포맷이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도 아니다. 4년이 지났으니 나도 까먹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상민이형도, 제작진도 익숙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꾸준히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매력은 무엇인가.

△리얼리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리얼한 상황으로 믿어야 한다는 게 포인트다. 극한의 리얼리티를 찍고 싶은 거고, 시청자들이 진짜로 믿어줘야 진짜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정두리씨가 나타난 것도, 헬기가 정말 뜨는 것도 상민이형과 재훈이형은 몰랐다. 알고 접근하는 상황과 모르고 접근하는 상황이 섞여있다. 예를 들어 재훈이형이 신사동 거리를 다니면서 일반인 여성과 인터뷰를 하는데, 그중에는 연기자도 있고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도 있다. 2화에서 노래방에서 수민이가 갑자기 등장하는데, 그것도 다들 몰랐다. 오히려 정말 모르고 접근하니까 더 크게 놀라지 않더라. 그래서 각자 대본이 조금씩 다르다. 사람에 따라 상황이나 대사를 다르게 준다.

Mnet 제공
-시즌3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고개를 저은 후)이러다 할지도 모른다. 앞일을 누가 알겠나. 시즌2를 할 줄도 몰랐고, 방송이 될 줄도 몰랐다.

-시즌2를 시작할 때 생각했던 목표는 이뤘나.

△재훈이형의 복귀와 음원 발매가 정해진 결말이었는데, C.I.V.A가 대신 음원을 내줬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졌지만, 그 과정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렇게 반복해서 비주류를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비주류니까, 내 이야기를 하는 거다. (웃음) ‘음악의 신’은 주류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르다. 모든 걸 희화화한다. 욕도 하고, 성형도 이혼도 희화화 시킨다. 사회적 약자가 아닌 이상 모든 것을 풍자하고 재미있게 풀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비주류 예능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인가.

△잘 모르겠다. 결론을 지어놓고 가도 모르는 게 삶이다. 내 인생도 모르겠다. 프로그램이 막 끝나서 그런지 뭐든 하기 싫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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