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 우세승..나스닥 강보합, 다우 48p 하락

  • 등록 2001-06-20 오전 5:31:34

    수정 2001-06-20 오전 5:31:34

[edaily]] 개장초만해도 오러클의 실적호조 발표로 랠리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는 세력들의 매도 공세에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네트워킹, 컴퓨터를 제외한 여타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여 나스닥지수는 개장초의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강보합선에 그쳤다. 다우존스지수도 부채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대두된 하니웰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주도한 가운데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만해도 3%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오러클의 소식을 반겼으나 장중 내내 매도공세에 시달리면서 지수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결국 장마감무렵 지수는 2000선 아래로 밀리면서 어제보다 0.20%, 4.03포인트 상승한 1992.66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 결과적으로 7일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하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보잉 등 일부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찌감치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좁은 변동폭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낙폭을 늘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0.46%, 48.71포인트 하락한 10596.6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34%, 4.15포인트 상승한 1212.58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어제보다 0.37%, 1.80포인트 하락한 488.7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7천3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5천7백만주로 평소 수준을 회복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대15, 나스닥시장이 15대21로 개장초와는 반대로 나스닥시장의 하락종목이 많았다. 오늘 뉴욕증시의 분위기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적 상태를 여실히 반영하는 듯했다. 연이어 돌출된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에 지친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오러클의 소식을 크게 반긴 반면, 근본적으로 현 장세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본 세력들은 오러클의 소식을 오히려 매도기회로 여기는 상황이었다. 비관론자들은 오러클의 실적호조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고 장세전환의 촉매제로서는 불충분하다는 논리를 폈다. 결과적으로는 비관론자의 우세승으로 끝남으로써 증시가 보다 확실한 반전 근거를 찾고 있음을 반증했다. 일찌감치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다우존스지수는 하니웰 폭락의 영향이 컸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하니웰과 GE간의 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장단기부채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하니웰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부채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경우 차입비용이 크게 올라 그만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기술주중에서는 오러클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주들이 강세를 유지했고 컴퓨터주들도 상승했지만 개장초 강세를 보이던 여타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외에는 리먼 브러더즈의 실적호조 발표로 인해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들이 강세였고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실적호조 발표로 역시 유통주들도 오름세였다. 또 헬스캐어, 화학, 경기민감주들도 올랐지만 유틸리티, 금, 제지, 운송, 항공, 석유관련주, 그리고 천연가스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소프트웨어주들은 오러클의 영향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메릴린치와 CS 퍼스트 보스턴, 살러먼 스미스바니 등이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오러클의 실적호조 전망을 반겼고 살러먼 브러더즈는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벨 시스템즈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오러클이 어제보다 12.94%, 시벨 시스템즈가 9.4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66% 올랐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3.71% 상승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약세로 돌아서 어제보다 0.24%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0.65%,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06% 내렸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0.53% 하락했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92% 하락했지만 컴퓨터지수는 어제보다 1.03%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오러클이 12.94% 오른 것을 비롯, 시스코 0.85%, 선마이크로시스템즈 1.59%, JDS 유니페이스 2.26%, 마이크로소프트 0.66%, 월드컴 0.13%, 그리고 시벨 시스템즈가 9.43% 오른 반면, 인텔이 어제보다 3.19% 하락했고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23.33% 폭락했다. 또 어제 실적악화 경고와 인력감축 계획을 내놓은 레벨3도 12.73% 하락했고 시에나가 5.46%, 델컴퓨터도 1.05%,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2.09%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크게 엊갈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부채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부각된 하니웰이 어제보다 3.75%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어제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아 큰 폭으로 올랐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그리고 인텔, 휴랫패커드, 보잉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홈디포, 월마트 등 유통주, 그리고 시티그룹, 존슨앤존슨, AT&T, 듀퐁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리먼 브러더즈는 오늘 아침 실적호조 전망을 내놓음으로써 금융주 강세를 이끌었다. 리먼 브러더즈는 2/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퍼스트콜의 예상인 1.14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2/4분기 주당순익이 1.06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이로 인해 리먼 브러더즈가 어제보다 7.73% 상승했지만 골드만삭스는 0.53% 하락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어제보다 1.59% 상승했다.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2/4분기 주당순익이 26센트를 기록해 퍼스트콜의 23센트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유통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가정 장식용품 유통업체인 피어원은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13센트로 전년동기의 24센트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퍼스트콜의 예상과는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3억2천4백만달러보다 늘어난 3억2천5백만달러를 기록했고 동일점포매출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델타 에어라인, 에어 프랑스, 그리고 대한항공이 미국내에서의 항공 화물사업을 위해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소식이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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