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류승선 미래에셋 이코노미스트

  • 등록 2005-11-29 오전 7:31:00

    수정 2005-11-29 오전 7:31:00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다음은 28일 채권시장 전문가 대상으로 열린 제9차 나이스웹퍼런스에서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물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내년에는 반사효과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임금의 경우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지만 올해들어 오르고 있다.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내년 물가, 특히 소비자물가보다는 근원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다. 서비스물가 역시 정부의 통제가 풀리고 있어 공공서비스 중심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구조적인 물가상승요인이 크지 않다고 본다. 내년에 5%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디플레 갭 해소가 덜된다. 따라서 물가상승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물가만을 놓고 본다고 할 경우 단기적인 콜금리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내년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로 말해달라
▲분기별로 0.7~1.1% 사이로 보고 있다. 분기별로 급격히 위축되거나 확장되지 않아 경기변동성이 축소될 것 같다. 2분기 정도의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며 하반기 이후는 낮게 보고 있다. 내년 성장률을 다른 곳에 비해 낮게 보는 이유는 우선 설비투자에 대해 좋지 않게 보고 있다. 수출도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올해 하반기에 워낙 좋아서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다. 이 두가지 요인 때문에 성장률 전망이 높지 않다. 수출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이유는 미국의 소비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아무래도 최종수요처가 미국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수출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미국경제를 어떻게 보나
▲완만한 물가상승과 안정적 성장이 동반되는 골디락스와 개인소비의 조정으로 인한 침체 가능성이 모두 있다. 궁극적으로는 정책금리의 인상기간과 장기금리 상승폭에 따라 미국의 경제궤적이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상과 그로 인해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장기금리 급등이 제한된다면 내년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 양상을 띨 전망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목적은 인플레 기대의 억제를 통한 장기 안정성장이다. 지난 94~95년중에도 300bp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 억제와 경기연착륙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내년에도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플레 기대를 차단하면 3%대 초반의 성장률과 물가가 가능할 것이다.

-국내 민간소비는 가속성장이 가능한가
▲민간소비는 당초 우려에 비해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8~9월 연속 주춤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 급증에 따른 조정으로 판단된다. 빠른 조정 이후 기존의 완만한 회복세로 회귀할 것으로 본다. 가속성장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 가속성장을 위해서는 개인소득 증가가 수반돼야 한다. 개인소득은 98년 이후 정체되고 있다. 미미한 고용회복과 정체된 개인소득, 낮은 저축률 등으로 인해 큰 흐름에서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최근과 같은 일시 급증과 조정을 반복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8.31부동산대책 이후 집값이 떨어지면 소비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개인소비는 주택자산가치의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또 낮은 수택소유비율이나 주택자산의 소수 편중 등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는 우려하는 정도로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7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를 대상으로 소비의 민감도를 분석해 보면 가처분 소득이 1% 증가할 때 소비는 0.56% 늘지만 주택가격이나 주가가 1% 오를 경우에는 각각 0.04%와 0.02% 증가에 그친다.

-대중수출이 급증하는 반면 대미수출은 줄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
▲중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교역을 위한 우리의 전초기지가 되어 있다. 중국에 대한 대규모 FDI로 인해 해외기업의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른다. 중국은 개도국에서 소재나 부품을 수입해 완제푸을 전세계에 재수출하고 있는데 이런 면에서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전기기계, 제어기기, 자동차 등은 수출보다는 중국 설비투자와 소비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선진국 경기에 직접 연동되지 않는 버퍼가 적어도 15% 이상이다. 중국의 수입은 자국의 내수복적도 적지 않은데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을 `하이테크` 소재와 부품에 주력하는 한편 내수에 직접 이용되는 품목의 수출을 증대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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