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해' 시청률은 강혜나 저택 풍수지리 덕?

  • 등록 2009-08-20 오전 10:03:26

    수정 2009-08-25 오후 4:23:58

▲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의 강혜나와 '꽃보다 남자' 구준표의 저택으로 사용된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CC 클럽하우스(출처=담양 다이너스티 CC 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집터가 좋으면 모든 일이 잘된다고 한다.

윤은혜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가 그런 풍수지리설을 제대로 입증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거대한 저택에 공주처럼 사는 강산그룹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강혜나의 성처럼 으리으리한 집은 이 드라마의 볼거리 중 하나다.

그런데 19일 방송된 ‘아가씨를 부탁해’의 첫회에서 보인 강혜나의 집은 어디서 본 듯한 분위기다. 올 초 폭발적인 인기를 끈 같은 방송사의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남자 주인공인 신화그룹 후계자 구준표(이민호 분)가 사는 거대한 저택과 똑같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저택은 전라남도 담양의 담양다이너스티CC 클럽하우스다. 이 골프장 홈페이지에는 ‘꽃보다 남자’ 촬영당시 사진도 올라와 있다.

‘꽃보다 남자’는 지난 1월5일 첫회에서 14.3%(TNS)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승승장구, 최종회는 34.8%로 월화드라마 1위로 종영했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꽃보다 남자’보다 3.1%포인트 높은 17.4%로 첫회를 시작했다. ‘꽃보다 남자’는 당시 30%를 웃돌던 MBC ‘에덴의 동쪽’이 방송되던 중 첫회가 시작됐지만 ‘아가씨를 부탁해’도 SBS ‘태양을 삼켜라’, MBC ‘혼’과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인 수목드라마에서 첫회부터 선두로 뛰쳐나갔다.

‘아가씨를 부탁해’라는 드라마가 주는 재미도 있지만 집터의 덕은 없었는지도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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