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이어 미국내에서 3번째로 큰 거래소인 BATS는 주당 16달러에 630만주를 일반공모하면서 주식시장에 정식 데뷔했다.
그러나 경사스러워야할 증시 데뷔 날에 BATS는 거래소로서는 가장 치명적인 매매사고를 내고 말았다. 더구나 사고가 난 종목은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애플이었다.
5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된 애플 주가는 오전 11시31분 매매가 재개되면서 598.60달러까지 급반등해 정상수준을 회복했지만, 시장을 잠시 혼란에 빠뜨린 이번 거래는 BATS측의 오류로 알려지고 있다. BATS가 새로 증시에 상장하면서 종목코드를 `BATS`로 부여받았고, 이 때문에 코드 A부터 BF까지의 종목들에 시스템상 오류가 있었다는 것. BATS는 애플의 해당 거래가 있기 10분부터 이를 고지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퍼스트뉴욕증권의 샘 진즈버그 캐피탈마켓 헤드는 "아주 불길한 출발"이라며 "하필 주식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는 날 정말 운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인지 당초 공모 희망가였던 16~18달러의 밴드 하단인 16달러에 상장 공모했던 BATS 주가는 이보다도 낮은 1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6%나 급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