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넉달래 최대낙폭..기업실적 악화탓

다우-S&P500, 1%대 추락..나스닥 3000선 깨져
소재-에너지주 부진..듀폰-애플-3M 등 동반하락
  • 등록 2012-10-24 오전 5:08:21

    수정 2012-10-24 오전 5:08:2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큰 폭 추락했다. 넉 달만에 가장 큰 하락세였다. 잇딴 기업실적 악화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식어 버린 탓이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43.36포인트, 1.82% 하락한 1만310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6.50포인트, 0.88% 떨어진 2990.46을 기록하며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20.71포인트, 1.44% 낮은 1413.11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날 무디스사가 안달루시아 등 스페인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탓에 이날 스페인 단기국채 입찰이 부진한 결과를 낳은 것이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에서도 듀폰의 3분기 실적이 쇼크수준을 기록하며 1500명에 이르는 인력 감축을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UPS도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부진한 실적이 부담이었고 3M도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탓에 별다른 방어벽이 되지 못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공개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소재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공개에도 불구하고 3.26%나 추락해 주가가 61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실적 악화의 주범인 듀폰은 9% 이상 급락했고, 역시 실적이 좋지 않았던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수와 3M 모두 각각 0.98%, 4.11% 하락했다.

반면 소비자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라디오쉐이크는 실적 악화로 전날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7% 이상 급반등했다. UPS는 이익규모가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3% 이상 올랐다.

기술주 가운데 야후는 3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6% 가까이 급등하며 52주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페이스북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1% 가까이 올랐다.

◇ 애플, 7.9인치 ‘아이패드미니’ 공개..저가시장 공략

애플이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저가 태블릿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이로써 7인치대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이날 애플은 미국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시어터에서 가진 행사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더 작고 가벼워진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7.9인치로, ‘아이패드2’보다 작아졌고, 두께 7.2mm에 무게도 0.68파운드(308g)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같은 1024 X 768이며 인치당 픽셀수는 162ppi다. 배터리 수명도 최장 10시간까지 늘어났다.

가격 역시 329달러부터 책정돼 다른 7인치대 제품들과의 경쟁이 가능해졌다. 탑재된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와 32, 64기가바이트 등 3종류다.

‘아이패드 미니’는 다음달 2일부터 출시되며 사전주문은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 미니’는 2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34개국에서 판매되며, 4G 모델은 이보다 2주 늦게 발매될 예정이다.

◇ 버냉키, 내후년초 퇴임설 솔솔..차기 연준의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자신이 연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이미 민주당과 공화당 안팎에서는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버냉키 의장이 최근 자신의 측근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도 자신이 세번째 임기를 이어가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이미 공개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버냉키 의장을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시에도 버냉키 의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언급은 사실상 처음 나온 것이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2014년 1월에 끝난다.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경기 부양을 위해 이례적인 초저금리와 함께 세 차례에 이르는 양적완화를 지속했지만,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워싱턴 정계로부터는 실물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 위험과 소모성 소비만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의 앤드류 로스 소킨 칼럼니스트는 ‘딜북 컬럼’을 통해 버냉키 의장이 재임명되지 않는다면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첫번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넷 옐렌 연준 부의장과 재무부 차관보를 역임한 앨런 크루거, 티모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재 자신의 경제자문단에 참여하는 글렌 허바드가 연준 의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바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경제자문위원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 UPS-듀폰, 3분기 실적 동반 부진

미국 대표 물류업체인 UPS가 지난 3분기(7~9월)에 시장 예상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이익과 판매실적 등이 동반 감소했다.

이날 UPS는 3분기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09달러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와는 정확하게 부합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31억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이는 133억1000만달러였던 월가 전망치에도 못미친 수준이다.

듀폰은 3분기중에 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주당 순이익이 1센트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4억5200만달러, 주당 48센트였던 전년동기 순이익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46센트에도 못미쳤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44센트로, 전년동기의 69센트보다 줄었다. 구조조정 비용으로 1억5200만달러, 손실상각 비용으로 2억4200만달러가 각각 반영됐다. 총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한 73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듀폰은 연간 조정 이익을 주당 3.25~3.30달러 수준으로 전망, 앞서 7월에 제시했던 주당 4.20~4.40달러에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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