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순 군함도②]어떤 영화?…믿고 보는 감독X배우 ‘또 천만가나’

  • 등록 2017-07-11 오전 8:14:48

    수정 2017-07-11 오전 8:14:48

오는 26일 개봉하는 ‘군함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군함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크지만 지난 5일이 군함도(하시마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2년을 맞은 날로 영화 외적인 이슈로 한·일의 이목이 쏠리고 있어서다.

◇‘군함도’의 출발은?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이다. 군함도의 정식 명칭은 하시마. 일본 나가사키현 남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이다. 군함의 모양을 하고 있어 군함도로 불렸는데 조선인들에게는 ‘지옥섬’이란 다른 이름이 있었다. 태평양 전쟁 이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많은 조선인들이 이곳에 강제징용돼, 해저 1000m에 이르고 섭씨 40도를 넘기는 갱도에서 하루 12시간 이상씩 채굴작업에 동원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병에 걸려서 또는 아사로 목숨을 잃었다. 2012년 작성된 정부 기록물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 조사’에 따르면 1943~45년 사이 500~800명의 조선인이 강제 징용됐고 확인된 사망자는 134명, 빠지거나 은폐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함도’는 이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다. 류 감독은 “2년 전 군함도 항공 사진을 보고 기괴한 이미지에 압도됐다.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에서 영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군함도에서 감옥의 이미지를 떠올렸고, 탈출 이야기로 상상력을 키워갔다. 그가 “‘군함도’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 이야기”라고 말한 배경이다. 일각에선 ‘국뽕’에 대한 염려도 한다. 류 감독은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기댄 영화가 아님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전쟁의 폐해, 인간의 존엄성 등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 황정민
◇류승완+황정민, 또 천만 가나

‘믿고 보는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의 만남’이다. 류 감독과 황정민은 ‘부당거래’ ‘베테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호흡이다. 이쯤되면 류 감독의 페르소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의 흥행 타율은 높다. ‘부당거래’(2010)는 273만명, ‘베테랑’(2015)은 1341만명을 동원했다. ‘베테랑’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에 올라 있다.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한 류 감독은 ‘부당거래’ ‘베를린’(2013) ‘베테랑’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범죄물과 액션물에 독보적인 연출력을 보여왔다. 황정민은 ‘국제시장’2014, 1426만명)을 시작으로 ‘베테랑’ ‘히말라야’(2015, 776만명) ‘검사외전’(2016, 971만명) ‘곡성’(2016, 688만명)까지 성공시키며 관객의 큰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다. 황정민은 ‘군함도’에서 잇속 밝은 악단장 이강옥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군함도’가 천만영화에 등극하면 류 감독은 더블, 황정민은 트리플 천만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화제성 때문에 ‘군함도’의 흥행은 당연한 듯 여기는 분위기다. 올해 첫 천만영화로 꼽힐 만큼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지만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진 단일영화로서 역대급 제작비를 자랑하는 만큼 부담감이 상당하다. 순제작비 220억원, P&A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25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야 한다. 제작비가 역대급인 이유는 하나다. 군함도 세트다. 실제로 군함도에 와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세트는 실제의 3분의 2 크기로 지어졌다. 디자인 작업 3개월, 시공 6개월이 걸렸다. 황정민은 “이렇게 큰 작품을 하는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저는 이 작품을 하지 말자고 반대를 했지만 선장인 감독이 영화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갖고 가야 하는지 정확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밑의 선원들도 ‘군함도’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묵직한 이야기에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의 만남, 소지섭·송중기 등 세대 대표 스타의 가세로 영화가 오픈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천만영화로 점쳐지고 있다. 끝까지 잘 따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류 감독을 추어올렸다.

군함도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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