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재개 검토에 항공·여행·레저株 훨훨

'보복적 일본여행' 폭증 기대감에 주가 급등
저비용항공사, 日 관광 재개 최대 수혜주 부각
일본 VIP 비중 높은 카지노도 '맑음'
여행주, 日 수익 기여도 미미…실적 개선에 한계
  • 등록 2022-09-14 오전 5:30:00

    수정 2022-09-14 오전 5:3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정부가 2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빗장풀기에 나서면서 항공과 여행, 레저주 관련 종목들이 들썩였다. 진에어는 8%대, 하나투어는 6%대 급등했다. 일본 정부가 단기 체류 목적의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보복적 일본여행’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에어(272450)는 전 거래일보다 8.21% 오른 1만7800원에 마감했다. 대형·저비용 항공사를 통털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제주항공(089590)은 2.63% 상승한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티웨이항공(091810)도 2.91% 올랐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4.35% 상승한 2만6400원, 아시아나항공(020560)도 3.18% 오른 1만4600원을 기록했다.

여행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하나투어(039130)는 6.54% 오른 6만300원에 마감했고, 모두투어(080160)와 노랑풍선도 각각 4.56%, 3.29% 올랐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034230)강원랜드(035250)도 1%대 상승했다.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해 입국자 상한선을 없애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종합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일본 노선 중단으로 벼랑끝에 내몰렸던 여행과 항공, 카지노 업종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회복 수준은 업종별로 희비가 뚜렷할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업종은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본 관광 재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LCC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국제선 노선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40%에 달했다. 일본 하늘길이 열리면 대형항공사 대비 여객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잠재된 보복관광 수요가 많다는 점도 LCC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작년부터 해외여행이 가능했던 미국이나 유럽은 경기침체 여파로 여객 수요 침체 조짐이 있지만, 한국은 그간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터라 올해 보복여행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라며 “일본 노선이 정상화되면 동남아 노선 비중이 큰 진에어보다 제주항공이 더 가파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세에 비해 영업이익 회복세는 더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류비와 정비비용, 공항이용료 등이 모두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카지노 등 레저업종도 직접적인 수혜권에 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노선 정상화로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 관광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카지노는 일본 VIP의 비중이 높은데, 파라다이스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드랍액(카지노 방문객들이 칩으로 바꾼 금액) 기준 일본 VIP 비중이 전체의 35%에 달한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지노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크로(거시경제)에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일본 노선 정상화가 기대되는 만큼 여행주보다 카지노주를 포트폴리오에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행주는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 여행 수요 회복만으로 저수익 구조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지 연구원은 “하나투어 실적이 악화되기 전 전체 매출에서 일본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일본발 호재가 주가 상승의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실적의 대세를 뒤집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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