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안보고 팝콘 먹으며 영화본다"…기지개 켜는 영화관株

작년 4월 영화관 내 취식 제한 해제 이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관람제약 모두 풀려
관객수 늘고 높아진 관람료에 실적회복 본격화
"CJ CGV 전환사채 물량은 상단 제한 요인"
  • 등록 2023-02-06 오전 5:05:00

    수정 2023-02-06 오전 5:05: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년 3개월여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영화관에도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주들도 실적 회복 기대감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일 CJ CGV(079160)는 1만 93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올 들어 13.9%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화 배급사인 NEW(160550)쇼박스(086980)는 8900원, 3920원으로 각각 9.2%, 6.7% 올랐다. 메가박스 운영사인 콘텐트리중앙(036420)만 2만 845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4% 약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2020년 10월부터 유지돼왔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영화관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영화관 내 취식을 허용한 이후로는 8개월 만에 영화관 내 관람 제약이 모두 풀렸다.

영화관 관람 제약이 모두 사라지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관객 수에 날개를 달아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관 관객 수는 1125만 444명으로 전년동월(571만 8042)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가는 올해 영화관 운영사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CGV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1조 5176억원으로 전년동기 추정치 대비 16.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트리중앙은 매출액이 9722억원으로 전년동기 추정치 대비 18.48% 늘고,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CJ CGV와 콘텐트리중앙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컨센서스는 모두 1개월 전에 비해 개선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로나19 시기 높아진 영화 관람료와 특별관 수요 확대도 영화관 업체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극장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년간 세 차례 관람료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주말 일반관 기준 영화 관람료는 1만 5000원 수준이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펜데믹 시기 상승한 티켓 가격과 비용절감 효과에 기인한 실적 개선세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아울러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대폭 완화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 지역의 관객수 회복세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영화 배급사의 경우 전년대비 개봉 영화를 늘리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배급으로 연초부터 흥행에 성공한 NEW는 올해 류승완 감독, 김혜수 주연의 ‘밀수’를 비롯해 5편 이상을 개봉할 예정이다. 쇼박스 역시 김성훈 감독, 하정우 주연의 ‘피랍’ 등 5편의 영화를 개봉 예정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쇼박스는 올해 영화 흥행 실적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본격적으로 드라마 IP(지적재산권)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 또한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CJ CGV의 경우 지난해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물량이 주가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은 작년보다 개선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재무 부담이 크고 기 발행된 전환사채의 잔액 규모가 상당해 주가의 상방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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