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요금 인상 속수무책…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

[가격인상 고삐풀린 OTT]①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 광고도입…무광고 월$2.99
업계 "쿠팡, 유료콘텐츠 늘려…자생력 점차 높일 것"
소비자단체 "공공에서 정책 변경 등 하지않으면 안돼"
  • 등록 2024-01-08 오전 5:59:00

    수정 2024-01-08 오전 6:12:49

[이데일리 김혜미 한광범 기자] “쿠팡플레이는 그 자체로 아무런 자생력이 없습니다. 전적으로 쿠팡에 의존하고 있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쿠팡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두고 최근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쿠팡플레이가 유료 신작 영화들을 대거 늘리는 데 주목하면서 점차 수익원을 늘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난해부터 넷플릭스와 유튜브, 티빙 등 국내외 OTT 서비스 업체들이 요금 인상에 나선 가운데 아직 유료화 혹은 인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업체들도 조만간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이번 달부터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온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광고를 도입하고, 무광고 시청의 경우 월 2.99달러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쿠팡플레이도 비슷한 흐름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

OTT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통계청 자료에 기반해 지난해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AI학과 교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까지 10년간 가계 디지털 비용 가운데 콘텐츠 이용료는 2824원에서 2만2084원으로 8배 늘었다. 지난해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를 포함하면 콘텐츠 이용료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streamin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 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OTT 요금 인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많지 않다. 지난 2022년 방통위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으로 OTT법을 규제하려 했지만 업계 반발과 정쟁으로 불발된 바 있다. 업계는 방통위가 진행하고 있는 OTT 요금인상 실태 점검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소비자단체들도 딱히 대응할 방법은 없다는 설명이다. 김한기 소비자주권회의 정책실장은 “OTT 업체들이 제작비나 원가 등이 올라 요금을 인상한다고 하면, 이용요금은 결국 소비자와의 계약 관계이므로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으로 넷플릭스 감사보고서가 공개될 수 있게 한 것처럼 정책 변경 등 공공 영역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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