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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푸틴 대통령의 단순한 승리뿐 아니라 투표율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친정부 성향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브치옴(VCIOM)에 따르면 2월 25일 기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79.6%로 나타났고, 3월 3일 기준 유권자 75%가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독립언론인 메두자는 크렘린 궁이 원하는 투표율은 최소 70%이며, 이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약 80% 정도 되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푸틴 대통령 4선 연임 당시 득표율이었던 76.7%를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투표에서 러시아 당국이 2018년 대선 당시 받았다고 밝힌 5600만표를 능가하는 지지를 기대하며, 전문가들은 6000만표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러시아 대선에서 투표권을 지닌 유권자는 약 1억1230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14년부터 러시아가 불법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일부, 2022년 2월부터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일부 지역 내 거주민도 포함된다.
러시아는 영토가 넓어 일반적으로 외곽에선 조기 투표를 시행하며, 이번에 자포리자, 헤르손, 도네츠크, 루간스크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추가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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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옛 소련이 썼던 방식처럼 투표소로 주민을 끌어들이고자 투표소 근처에 무료 콘서트나 배식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새로운 영토’로 편입한 지역의 유권자들은 450만명이 있다고 하는데 전쟁 중이라 감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내 독립선거 전문가인 알렉산터 키네프는 NYT에 “우리는 그곳의 수치를 확인할 수 없으며, 당국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다섯 번째로 대통령 임기를 맞이하면 오는 2030년까지 30년간 통치하게 돼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 기록을 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집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