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9500선도 붕괴, 2년래 최저..나스닥 27p 하락

  • 등록 2001-03-22 오전 6:28:28

    수정 2001-03-22 오전 6:28:28

[edaily]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과 어제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우존스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9500선도 무너졌다. 예상보다 높게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해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기술주들도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선전했지만 결국 마이너스로 밀렸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기는 했지만 좁은 변동폭내에서 지수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이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압력을 상쇄시켰다. 그러나 장막판 밀리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1.47%, 27.28포인트 하락한 1830.1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이후 최저치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내내 한번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이 블루칩에 더 강한 편이었다. 지수는 9500선까지도 무너지면서 일중 최저수준인 어제보다 2.40%, 233.76포인트 하락한 9487.0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2년래 최저수준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79%, 20.49포인트 하락한 1122.13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어제보다 1.97%, 8.74포인트 하락한 435.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9천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6천6백만주로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8대22, 나스닥시장이 12대24로 거래소시장의 약세분위기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일부에서는 어제 연준의 실망스러운 금리인하폭 결정은 연준이 이미 사전에 알고 있었을 이같은 수치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결과문에서 금리 추가인하를 시사한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는 해석이다. 즉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연준의 금리정책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배경이야 어떻든 인플레 우려라는 현상 자체에 주목한다. 무엇보다도 연준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인플레 억제인 바에야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는 현실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이미 올들어서만 연방기금금리를 1.5%포인트나 인하한 연준으로서는 이제 할만큼 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오늘 장세는 결국 후자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어제에 이어 블루칩을 중심으로 연준에 대한 원망이 이어져 금리 인하폭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상태임을 반영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어제 9%나 폭락했던 인텔은 오늘 새로운 펜티엄3 Xeon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 반도체주들의 상승을 견인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KLA텐커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약진했다. 그러나 장마감에 임박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에 밀려 상승폭을 크게 줄여야 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2.95% 올랐다. 장중 비교적 선전하던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장마감무렵 약세로 밀렸다. 네트워킹주들만이 강보합세를 보였을 뿐, 컴퓨터, 텔레콤, 인터넷주들 모두 하락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0.25% 상승한 반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3%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 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1.2% 하락했고 컴퓨터지수 역시 0.3% 하락했다. 바이오테크주들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8.1% 폭락했다. 기술주외에는 운송주들 정도가 강세일 뿐 바이오테크, 금융, 헬스캐어, 에너지, 소비재, 유틸리티, 원재료, 자본재 등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하락했지만 대형기술주들은 상승종목이 많았다.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 오러클, 델컴퓨터, 주니퍼, 시에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월드컴, 그리고 바이오테크업체인 암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휴렛패커드, IBM, 월마트, 그리고 월트디즈니 등 5개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어메리칸익스프레스가 7%나 급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알코아, 인터내셔널 페이퍼, 코카콜라, 하니웰, 존슨앤존슨, 머크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P&G는 비용절감을 위해 현 고용인력인 11만명중 10 내지 20%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와 이에 대한 회사측의 사실확인으로 인해 주가가 3.3% 하락했다. 금리인하의 대표적 수혜주인 금융주들은 어제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대형 증권사들의 순익 감소소식으로 장중 혼조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큰 폭의 약세로 마감했다. 베어스턴즈는 1/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59%나 감소했고 리먼브러더즈도 28%, 모건스탠리 딘위터 역시 순익이 30%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네트워킹업체인 3컴은 3/4회계분기 손실이 1억23백만달러로 주당손실이 36센트를 기록,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33센트보다 손실폭이 컸다고 발표했다. 또 3컴은 1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발표, 주가는 어제보다 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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