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동반강세..유가·환율 진정

  • 등록 2004-11-23 오전 6:27:36

    수정 2004-11-23 오전 6:27:36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2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 상승세로 반전, 마감했다. 달러화 약세 속도가 주춤해지고, 유가 역시 약보합권에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오전장중 약세권에서 맴돌던 주가는 점심시간 이후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식간에 플러스권으로 솟아 올랐다. 실적을 내놓은 기업이 많지는 않았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발표가 우세해 주가가 상승반전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일부 증권사가 애플컴퓨터에 대한 목표가격을 현 주가의 두 배 수준으로 대폭 상향, 여타 투자자들에게까지 낙관적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1%, 32.51포인트 상승한 1만489.4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70%, 14.56포인트 오른 2085.1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77.24로 지난주말보다 0.59%, 6.90포인트 높아졌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9259만주, 나스닥에서 18억9446만주로 부진한 편이었다. 뉴욕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977개로 내린종목 869개의 두배를 넘었다. 나스닥에서도 상승종목수가 1799개에 달해 하락종목수 1235개를 크게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보다 25센트 하락한 배럴당 48.6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북동부의 날씨가 따뜻해 난방유 수급이 원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을 실현해 놓고 보자는 매물이 많았다.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 약보합, 엔에 대해 보합 수준에서 안정됐다. 애플컴퓨터의 파죽지세가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앞장섰다. 이날 파이퍼재프레이는 애플에 대한 목표가격을 52달러에서 100달러로 두 배 상향조정했다. 지난주말 종가 55.2달러 대비 두 배 가량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애플컴퓨터(AAPL)은 11%대의 상승률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파이퍼재프레이는 "아이포드 사용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만족도가 매우 높았는데, 이 덕에 입소문이 대단히 번져날 듯하다"며 목표가를 대폭 끌어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설문결과 아이포드 이용자의 13%가 매킨토시 컴퓨터를 사고싶다는 의향까지 보였다며, 후광효과가 컴퓨터제품으로 전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펄크럼글로벌 역시 애플의 목표가를 53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4분기중 아이포드와 아이맥 G5의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다. 수프와 주스, 소스 등을 생산하는 대형 식품업체 캠프벨수프(CPB)가 5% 가까이 급등했다. 캠프벨은 3분기중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9.5% 및 9% 증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3분기중 적자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고 발표한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TOY)는 1.9% 올랐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다만, 올 3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KKD)는 16% 추락했다. AG에드워즈가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디즈니(DIS)는 2% 올랐다. AG에드워즈는 "디즈니의 4분기 실적이 강력했고, 내년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새 영화 `내셔널 트레저`가 지난 주말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른 것도 투자자들을 불러모으는데 보탬이 됐다. 메릴린치가 PC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음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인텔(INTC) 등 관련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2004년이 PC 산업 성장 사이클의 정점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12%에 달했던 PC 판매대수 증가율은 내년들어 9%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6% 수준인 매출 증가율 역시 향후 2년간은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델(DELL)과 휴렛팩커드(HPQ) 등 PC주들은 강보합세로 선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강보합세를 지켜냈다. 적대적 인수합병 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오라클과 피플소프트의 주가는 방향이 엇갈렸다. 피플소프트의 절대지분을 확보, 인수합병을 저해하는 정관(포이즌필) 철회를 요구한 오라클(ORCL)이 약세를 보인 반면, 피플소프트(PSFT)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주주들이 각각 720만주의 지분을 팔겠다고 신고, 물량부담을 자아낸 구글(GOOG)은 2.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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