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센서스)1人가구 급증..가족수 2명대 진입

총인구 4725만4천명..가구수 1590만가구
남자 2362만명 vs 여자 2363만명
수도권 집중 가속화..아파트 비중은 첫 50% 초과
경기 인구 서울 추월..급성장
  • 등록 2005-12-27 오후 12:00:05

    수정 2005-12-27 오전 10:38:55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올해 11월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4725만 4000명으로,  지난 조사연도인 2000년 4613만 6000명에 비해 2.4%(111만 8000명) 늘었다.  가구수는 1590만 가구로, 11.1%(158만 8000가구)가 늘었고, 주택수는 14.9%(163만 3000호) 늘어난 1259만 2000호로 집계됐다.

인구는 2.4%증가한데 비해 가구수 증가율이 4.6배에 달하는 11.1%에 달해, 핵가족화가 확대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군인 교도소 기숙사 등 집단시설 거주자 제외)를 가구수로 나눠보면 가구당 평균 가족수는 2.87명. 사상 처음으로 3명 밑으로 떨어졌다.

또 가구수 증가율보다 주택수 증가율이 더 커,  주거여건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 나타난 현재 우리나라 대강의 모습과 최근 5년간 변화는 이렇다.

◇가족수 2명대 시대..`나홀로 가구` 급증

11월 현재 통계청이 가구방문으로 집계한 총조사인구는 4725만 4000명. 지난 1960년(2498만9000명)보다 1.9배 증가했다.  전세계 순위는 25위로 변함이 없다.

통계청은 "조사 때 누락된 인구를 2%정도로 잡으면 추정인구는 4820만~4830만명 정도"라며 "잠정치 발표 때는 총조사인구를 기준으로 한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2362만명, 여자가 2363만명으로, 5년동안 남자(1.99%)보다 여자 증가폭(2.85%)이 더 커 남녀수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연소계층에서는 남아선호 등으로 여전히 남자가 더 많지만, 장년층 이상에서는 여자가 많아, 전체적으로는 여초(女超)를 보였다.

오갑원 통계청장은 "오는 2020년쯤 인구가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앞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추정인구를 4820만명까지 잡더라도 합계출산율은 과거에 전망한대로 1.16명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가구수는 1590만가구.  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처음으로 3명 아래인 2.87명으로 나타나, 10년전보다 무려 0.53명이나 줄었다. 가구원수는 지난 95년에는 3.4명이었으나 2000년 3.1명으로 감소했었다.

이같은 현상은 핵가족화의 확대와 저출산 추세, `나홀로 가구` 급증때문으로 짐작된다.

지난 2000년 15%수준이던 1인 가구 비중은 올해 17%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 증가는 고령화에 따라 혼자사는 노인이 늘고 독신자 증가 또는 만혼현상,  자녀들의 조기독립경향,  40대 이상에서의 이혼률 증가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비중 첫 50% 돌파

주택(1259만 2000호) 중 아파트는 661만 6000호로, 5년전보다 26.5%(138만 5000호)가 늘어났다.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52.5%를 기록, 아파트가 국민들의 주요 주거형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파트 비중은 95년 26.9%에서 2000년 47.7%로 급증했었다.

연립 및 다세대는 35.5%(45만호)가 늘어 171만 6000호였다. 반면 단독주택은 0.6%(2만 5000호)가 감소한 404만 4000호로 조사됐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72만 5707호로, 전체 주택 가운데 5.76%를 차지했다. 100집 가운데 5집이 넘게 빈 집인 셈인데, 도시의 미분양 아파트와 이농에 따른 농촌 빈집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공동주택의 경우 놀이방 등 상업용으로 쓰고 있더라도 사람이 입주해 바로 주거용으로 쓸 수 있는 경우 주택으로 보고 빈집 통계에 넣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확대 지속..경기도 인구증가수, 전국 증가수 초월

한편 시도별 인구를 분석해보면 경기도 인구(1041만 9000명)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 인구(979만 6000명)를 넘어섰다. 서울 인구는 95년에는 1000만명을 넘었지만 2000년에 이어 2005년에도 1000만명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는 지난 5년간 인구증가가 가장 큰 시도로 나타났는데, 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전국 인구증가수 111만 8000명을 크게 웃도는 143만 5000명(증가율 16%)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대전(5.4%) 광주(4.7%) 울산(3.3%) 제주(3.1%) 등 8개 시도가 인구가 늘었다. 반면 전남(-8.9%) 전북(-5.8%) 부산(-3.9%) 경북(-3.5%)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감소했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인구는 2274만 2000명으로, 2000년보다 6.5%(138만 7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의 48.1%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수도권 인구 비중은 95년 45.3%에서 2000년 46.3%, 2005년 48.1%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인구를 경기 인천지역이 흡수하면서 수도권 광역화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군구별로 최근 5년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로 30만 3000명이 늘었다. 그 다음이 경기 안산시(11만 8000명)와 충남 천안시(10만 8000명) 순.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서울 송파구로 5만 7000명이 줄었고, 대구 서구(3만 9000명)과 서울 강동구(3만명)이 그 다음이었다.

◇도시화율 80% 초과..인구도시집중 심화

우리나라 인구밀도는 ㎢당 474명으로 5년전 464명보다 10명(2.2%)가 높아졌다. 특별시 광역시 및 경기도의 인구밀도는 전국보다 높지만 기타 지역은 낮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시군구 중 인구밀도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양천구로 ㎢ 당 2만 7234명,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 인제군(19명)으로 나타났다.

㎢당 인구를 동일간격으로 배치할 경우 개인간 거리를 나타내는 `인구접근도`는 45.9m로, 2000년 46.4m보다 0.5m 가까워졌다.

한편 도시화율(읍면을 제외한 동지역 인구비중)은 81.5%로 나타나, 처음으로 80%선을 넘어서면서 인구의 도시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지역 인구는 4.7% 증가한데 비해 읍면지역은 6.7% 감소했다. 농촌지역에서 인구고령화와 함께 공동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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