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락..`주택지표 부진+매파적 발언`

  • 등록 2008-05-08 오전 1:16:03

    수정 2008-05-08 오전 1:16:03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쉽사리 개선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주택경기지표의 부진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파적 성향을 지닌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전날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금리인상)이 요구된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이 영향으로 금융주와 건설주가 동반 하락세다.

1분기 생산성이 월가 기대치를 넘어서긴 했으나 반짝 호재에 그쳤다.

12시1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963.67로 전일대비 57.16포인트(0.4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포인트(0.19%) 하락한 2478.53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1.59로 6.67포인트(0.47%) 뒷걸음질쳤다.

한편 사상 최고가를 거듭 경신해 온 국제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39센트 떨어진 121.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美 기존주택판매 선행지수 두달 연속 하락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인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 3월 지수가 전월대비 1% 하락한 83을 기록하면서 두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 급락했다. 다만 3월 지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잠정주택 판매의 부진은 주택가격 하락 및 모기지 대출기준 강화 등으로 잠재적 수요층이 주택구매를 계속 미루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도 북동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지역의 지수는 모두 떨어졌다. 서부지역은 전월대비 1.4%, 남부와 중서부는 각각 0.1%와 10.4% 하락했다. 반면 북동부는 12.5% 상승했다.

드레스너 클라인워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케빈 로간은 "주택판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택가격 하락과 모기지 기준 강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향후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다.

◇`주택지표 부진+매파적 발언`..금융주 건설주 동반 하락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FNM)와 프레디맥(FRE)은 3월 잠정주택판매실적 부진 여파로 각각 4.5%와 3.2% 하락세다.

금융주들도 잠정주택판매 부진과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대체로 약세다.

씨티그룹(C)은 0.7% 밀렸고, 메릴린치(MER)와 골드만삭스(GS)는 각각 2.3%와 1.1% 떨어졌다.

주택건설주도 주택경기지표 부진 소식에 동반 내림세다.

DR 홀튼(DHI)과 톨브러더스(TOL)는 4.7%와 1.4% 내렸고, KB홈(KBH)과 레너(LEN)는 1.4%와 3.7%씩 밀렸다.

◇디즈니 `상승`..스프린트, 시스코 `하락`

미디어거물 월트디즈니(DIS)는 분기 실적 호전을 재료로 3.5% 상승세다.

전날 장마감 직후 발표된 월트디즈니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3000만달러(주당 58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5% 늘어난 8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51센트와 매출액 85억1000만달러를 비교적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스프린트 넥스텔(S)과 클리어와이어(CLWR)는 120억달러 규모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차익 매물에 밀리면서 약보합세다. 스프린트는 0.4%, 클리어와이어는 0.3% 떨어졌다.

스프린트는 자사의 무선 브로드밴드 사업부와 클리어와이어를 합병키로 합의했다. 합작사는 특히 컴캐스트, 인텔, 타임워케이블, 구글 등으로부터 32억달러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CSCO)는 월가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0.15% 밀렸다.

시스코는 전날 장마감 직후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이 17억7000만달러(주당 30센트)로 전년동기대비 5%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8센트를 기록,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6센트를 웃돌았다.

◇美 1Q 생산성 2.2%↑ `예상상회`..`감원 덕택`

미국의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증가율이 노동시간의 감소로 인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전분기의 연율 1.8%(수정치)에서 2.2%로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8%를 넘어선 것이다.

1분기 노동비용 증가율은 2.2%를 기록, 월가 전망치인 2.6% 밑돌았다.

그러나 노동시간은 1.8% 줄어들어 2003년1분기 이후 5년만에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감원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간체이스는 "노동시간의 감소는 일반적으로 경기후퇴(recession)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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