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불방]시민단체 기자회견 "`PD수첩` 방송하라"

  • 등록 2010-08-18 오전 11:16:01

    수정 2010-08-18 오전 11:26:48

▲ MBC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PD수첩`이 방송될 때까지 싸울 것."

`PD수첩` 불방과 관련, 많은 시민단체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PD수첩`의 방송을 요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연대 등 `PD수첩`을 지키고자 하는 수십여 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MBC의 `PD수첩` 불방 사태를 규탄했다.

이들은 "낙하산 사장 김재철 씨가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PD수첩` 4대강 사업 편의 방송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17일 4대강 사업 관련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던 `PD수첩`은 김재철 MBC 사장의 방송 보류 결정으로 `VJ특급 비하인드스토리`가 대체 방송됐다. 같은 날 법원이 국토해양부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후 내려진 결정이라 논란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PD수첩` 불방 결정으로 `숨길 것이 얼마나 많으면 위험을 무릅썼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법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을 사장이 막은 것은 불법적인 행동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도 "정부와 재벌이 민감한 부분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때마다 사전 검열을 할 것이냐"며 "20년간 MBC가 유지해온 국장 책임제의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유린당했다"며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정성희 민노당 최고위원도 "4대강 관련 검증특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막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일부터 시작될 장관 내정자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행태를 보며 `PD수첩` 4대강 사업 편이 반드시 방송돼야 한다고 믿게 됐다"며 "`PD수첩` 방송보류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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