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신입 PD의 공감 가득 수난사 '시청자 힐링'

  • 등록 2015-05-17 오전 10:40:18

    수정 2015-05-17 오전 10:40:18

KBS2 ‘프로듀사’(사진=화면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BS2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달콤하고 쌉싸름한 공감 가득한 이야기로 가슴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프로듀사’는 16일 방송된 2회에서 어디엔가 살아있을 것 같은 친근한 캐릭터들과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에피소드가 버무려져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로 완성했다. 웃다가 어느새 코끝이 시큰해지며 자연스럽게 감동의 도가니 속에 빠지는 마법을 선물했다.

‘프로듀사’ 2회는 ‘본의 아니게 하차통보’라는 부제가 붙었다. 입사 첫 날부터 멘붕에 빠졌던 백승찬(김수현 분)은 집 근처에서 신혜주(조윤희 분)를 만나게 됐고, 라준모(차태현 분)가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돼 한번 더 상처를 받았다. 특히 작은 질투심에 쓰레기 봉투를 사이드 미러에 걸어 두고 줄행랑을 치는 독특한 행동도 보였다.

준모에 대한 작은 질투심을 갖고 있는 승찬은 준모와 제대로 얽히게 됐다. 혜주가 소속된 ‘연예가 중계’가 아닌 준모가 메인 피디인 ‘1박 2일’로 배정된 것. 특히 승찬은 배정 5시간만에 윤여정에게 하차를 통보하는 중요한 임무를 받았다.

여배우들에게 하차통보를 앞둔 ‘1박 2일’ 팀의 모습은 흡사 전쟁터로 나아가는 전사들처럼 전략적이었다. 머리 손질이 끝날 때를 기다려 황신혜에게 순조롭게 하차통보를 한 준모와 달리 승찬은 윤여정을 상대로 고전했다. 그는 윤여정의 기분이 최대한 상하지 않도록 우회적으로 “앞으로는 예능보다는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뵙고 싶다”고 하차통보를 했지만 윤여정은 이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다.

결국 종영파티 자리에서야 하차 사실을 알게 된 윤여정은 당황했다. 승찬은 팀원들로부터 타박을 받게 됐다. 특히 메인피디 준모는 “너 돌고래냐? 초음파로 의사소통하냐?”며 승찬을 향해 모진 말을 뱉어냈다. 결국 그는 예진(공효진 분)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상기하며 자신의 소통방식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 혜주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루가 고단했던 승찬은 사무실에 돌아와서도 고장난 의자에 앉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런 와중에 준모의 자리로 걸려온 윤여정의 전화를 승찬이 받았고, 예상치 못한 힐링을 선물받았다. 윤여정은 매실차를 선물하며 “(준모에게)덕분에 재밌었다고 전해줘요”라고 한 후 “이름이 뭐야? 백승찬 피디. 수고했어요 오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승찬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말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도 위로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예진은 문콕 수리 비용 83만원에 승찬에게 천사 같은 선배 코스프레를 하다가 83만원에서 더 이상 수리비를 깎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급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예진은 준모에게 “니네 팀에 신입 있잖아. 걔 죽여버려”라고 한 뒤 “네가 못 죽이겠으면 나한테 보내 내가 죽여버리게”라고 살벌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를 우연히 듣게 된 승찬은 멘붕에 빠졌다. 이 뿐만 아니라 살벌한 대화를 나눈 준모와 예진이 같은 집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목격하게 됐고, 큰 혼란에 빠진 모습으로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치 소녀가장처럼 그룹 멤버들에게 수입을 나눠주고 있었던 신디는 개인활동으로 인해 그룹 해체에 처하자 이에 발끈하는 멤버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외로움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디는 소속사 연습생 후배들에게 투박하고 까칠한 모습이었지만 혼나지 않게 야식을 시켜 먹는 팁을 알려주는가 하면 승찬이 준 우산을 쓰고 얼굴을 가린 채 몰래 어묵을 먹는 모습으로 짠하고 귀여운 면모를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라준모(차태현 분)와 탁예진(공효진 분)이 한집에 살게 된 이유와 한집 살이 모습도 공개됐다. 예진의 전세완료일과 새 아파트 입주일 사이에 4개월이라는 애매한 시간이 생겼고, 준모는 술에 취해 예진에게 숙식제공을 약속했다.

특히 이들의 계약 사이에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준모는 술에 취해 남자들의 득실거리는 고시원이나 모텔 같은 곳에 못 보낸다고 말하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어 준모는 예진이 이를 기억 못할까 봐 불안해하자 “도장 한 번 더 찍어주겠다”며 예진의 입술에 뽀뽀도장을 찍어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더불어 살짝 달아오른 예진의 볼과 표정은 설렘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이끌어 냈다.

‘프로듀사’ 2회를 본 시청자들은 “‘프로듀사’ 재밌어요 여정쌤 나온 이후로 급 몰입했어요”, “‘프로듀사’ 포장마차같이 퇴근길 위로가 되는 드라마”, “‘프로듀사’ 캐릭터들이 왠지 직업만 바뀌어서 내 주변에 있을 것 같아. 묘하게 공감간다”, “‘프로듀사’ 사회 초년생일 때 내 모습이 김수현에게서 보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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