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김진민PD “20% 돌파, 이서진·유이·작가의 힘”(인터뷰②)

  • 등록 2016-04-22 오전 7:00:00

    수정 2016-04-22 오전 9:46:14

김진민PD(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인터뷰①에 이어)김진민PD는 MBC ‘오만과 편견’(2014), ‘무신’(2012), ‘로드넘버원’(2010), ‘달콤한 인생’(2008), ‘개와 늑대의 시간’(이하 ‘개늑시’, 2007) 등을 연출했다. 완성도 높은 연출을 자랑하는 PD 중 한 명으로, ‘개늑시’와 ‘달콤한 인생’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이번 ‘결혼계약’을 통해 ‘갓진민’으로 불리지만, 그의 오랜 팬들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늘 해오던 대로인데, ‘결혼계약’은 대중적인 반응이 좋다. 연출작 중 최초로 20% 시청률을 돌파했다.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방송 시간대와 배우들의 공이다. 이 시간대(토,일 오후 10시)가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시간대다. 이서진과 유이 또한 호감도가 높은 배우들이다.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이서진은 예능을 통해 대중적 호감도가 높고, 유이는 워낙 열심히 하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시너지 있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결혼계약’은 해왔던 드라마 중 가장 선명한 작품이다. 정서적인 측면을 다루는 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싶다. 결론적으로 작가의 글과 배우의 힘이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16부로 마무리된다. 연장을 생각해본 적은 없나.

△‘땜빵 드라마’ 아닌가. (웃음) 더 쓸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끝이 정해진 드라마다. 시한부 이야기를 늘릴 수 있지만, 그러려면 앞부분을 늘렸어야 했다. 무엇보다 정 작가가 16부작으로 한다고 말씀하고 시작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본의 수준이 매우 높다. 모두 대본에 설득돼 하게 됐다. 1번 공로자는 작가다.

‘결혼계약’은 당초 ‘100일의 아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 죽음을 앞둔 여자가 딸을 위해 가족을 찾아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서진이 합류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와 설정 일부가 수정됐다.

△이서진이 들어오면서 드라마가 부드러워졌다. 생활과 좀 더 밀착이 됐다. 이서진이란 배우가 가진 현실성이 있는데, 여기에 유이가 붙으면서 좀 더 현실적이 됐다.

―김영필, 김소진, 이현걸 등 실력이 뛰어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연극배우들을 기용했다.

△좋은 배우는 항상 욕심난다. 친분이 있는 이들은 아니다. 작품을 보고 실력이 좋아 ‘돈’으로 접근했다. (웃음) 연극을 더 열심히 하려면 생활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다들 연극을 사랑해서 이쪽(방송)을 주저주저하는 이들을 끌어 온 거다.

김PD는 9회에 직접 출연했다. 민박집 주인으로 등장해 특별출연한 임성민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이밖에도 스태프나 출연진 매니저가 종종 출연하고 있다. 지훈(이서진)은 성국(김용건 분)이 신용카드 사용을 막자 자신의 외제차를 판다. 이때 차를 구입하는 정장남은 실제 이서진의 매니저다.

―직접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같이 논거다. 스스로 긴장을 풀기 위함도 있었다. 섬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연출 입장으로는 부담이 크다. ‘잘 찍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스스로 내려놓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했다.

―스태프나 매니저도 숨어 있다.

△단역 배우 분들께는 죄송하다. 현장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거다. 그러다 보면 참여도가 높아진다. 대본을 한 줄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더 고민한다. 물론 동의하에 이뤄진다. 싫은데 한 사람은 없었다. 출연료도 다 챙겨줬다. 실제로 일을 한거고, 노동에 대한 대가를 준 거다.(인터뷰③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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