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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육군항공작전사령부가 13일 군산 직도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통해 선보인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가 어떤 무기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3세대 전차 모두 격파…北에겐 ‘지옥 불’
헬파이어의 정식 제식명칭은 ‘AGM-114 헬파이어’이다.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개발해 1984년 실전배치한 대지·대전차 미사일로 주로 아파치(AH-64), 바이퍼(AH-1Z), 유로콥터 타이거 등 공격형 헬기에 탑재된다.
A~S까지 파생형이 있는데 최근에는 무인공격기(UAV)의 주요 공대지 무장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RBS-17이라는 이름으로 접이식 발사대를 사용하는 지대지 버전도 존재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1.3(초속 425m)으로 최대 사거리는 8㎞에 이른다.
AGM-114L의 경우는 롱보우 레이더와 연동해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이용하는 유도 방식을 채용해 ‘파이어 앤 포겟’(Fire & Forget, 발사하면 자체적으로 탐색해 날아가 맞히는 방식)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는 10㎞에 이른다.
관통력은 균질압연장갑 기준으로 1200㎜로 대다수 국가에서 주력으로 쓰고 있는 3세대 전차(러시아 T-80, 미국의 M-1A1, 한국의 K-1 등)라도 복합장갑과 반응장갑을 2~3겹 씌우지 않으면 일격에 격파될 정도다. 게다가 상승 후 전차 상부로 내리꽂는 방식으로도 운용이 가능해 상부 장갑이 취약한 대다수 전차에게는 악몽 같은 위력이다.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실전에서 위력이 입증됐으며 실제 유튜브에 중대규모의 아프간 탈레반을 소탕할 때 사용되는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헬파이어가 갖고 있는 거의 유일한 단점은 비싼 가격으로 1기당 7800만원~1억 2000만원에 달한다.
한국형 헬파이어 ‘천검’, 2020년대 초중반 개발 완료
한국군도 2020년대 초중반을 목표로 ‘천검’이라는 이름의 한국형 헬파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17일부터 열렸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Seoul ADEX 2017)에서 실물이 공개됐다.
천검은 무장헬기에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8㎞의 공대지 미사일이다. 35㎏의 발사 중량과 직경 150㎜이고 길이는 1.5m이다. 유도 방식은 유선유도나 ‘파이어 앤 포겟’ 모두 가능하며 산 뒤에 숨어서 유선유도로 먼저 쏘고 표적을 지정한 다음 케이블을 끊으면 스스로 명중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소형무장헬기에 주무장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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