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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훼손불가'한 낙서의 최고봉…존원 '라운드 더 월드'

2019년 작
뉴욕 할렘가서 낙서로 10대를 보내고
프랑스서 예술인 최고 훈장까지 수훈
거리향한 들끓는 에너지 가둔 캔버스
  • 등록 2021-04-01 오전 3:30:00

    수정 2021-04-07 오후 4:11:36

존원 ‘라운드 더 월드’(사진=이데일리문화재단)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뜨거운 작가가 더 뜨거워졌다. 국내 한 전시장에 건 낙서화에 ‘낙서로 화답’한 관람객의 엉뚱한 붓질 때문이다. 거리의 벽에 긋고 쓰고 칠하는 스트리트 아트에선 왕왕 생길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그 벽이 실내로 들어오면서 불거진 건데. 작품 곁에 붓과 물감통까지 구비해두고 정작 ‘낙서금지’를 써붙이지 않은 주최측의 ‘아차!’를 탓해야 하나.

의도치 않게 ‘작품훼손사건’에 휘말린 존원(58·존 앤드루 페렐로) 얘기다. 미국 뉴욕 할렘가를 쏘다니던 그는 언제든 낙서할 준비가 돼 있던 10대를 보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이민자 아들로 초등 정규교육도 못 받았지만 ‘그라피티 아티스트’로서는 손색이 없었다. 그의 이름에 ‘세계적’이 붙은 건 24세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이후다. 에어프랑스·겔랑·페리에 등 기업 제품에 디자인을 얹으며 명성을 얻었고, 2015년 프랑스 문화예술인의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까지 수훈하기에 이른다.

그의 에너지가 들끓는 곳은 여전히 거리다. 하지만 여느 그라피티와 선명하게 다른 점이 있으니, 그 에너지를 가둘 줄도 안다는 거다. 캔버스에 말이다. 그렇다고 분방한 색·선이 어디 가겠나. ‘뿌리고 칠하고 던진’ 추상으로 폭발시킨 자유와 희망을 향한 의지, ‘라운드 더 월드’(Round the World·2019)다.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일로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셰퍼드 페어리, 뱅크시, 존 마토스 크래시, 제우스, 빌스와 함께 연 그라피티 아티스트 기획전 ‘스트리트 아트’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14×110㎝. 작가 소장. 이데일리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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