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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은 줄어들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미국 주식에 대한 긍정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후 1개월은 주가 수익률과 수익 발생 비율이 저조한 편이나 이후 3개월, 6개월, 1년간은 1950년 이후 평균 연 수익률을 상회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기업 이익 마진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우려 요인에도 기업 마진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한 주식의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물론 아직까지 10년물의 금리가 높기는 하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언제 금리차가 역전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통 장기채 금리가 낮아지고 단기채 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미래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 진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재역전을 눈앞에 둔 상태로 미국 증시 저점은 아직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되도 상승장?…“단기채 금리가 탄력적으로 올라가는 건 당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다고 해서 무조건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향후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으로 미국 증시의 대하락장 발생 가능성이 높다 해도 현 시점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절대적으로 낮은 실질금리는 산업 생산 개선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기대감보다는 실질적인 개선이 나타나는 자산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적 긴축은 각 채권 만기별로 사들이는 정책이다 보니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더라도 만기별로 (곡선 자체가) 상향 이동하기 때문에 거기에 함몰될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며 “실제로 자료를 찾아보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 경기 침체까지 가는 기간을 계산해보니 평균 2년 가까운 상승장이 있었고 이후 고점이 확인된 후에는 평균 4개월 뒤 경기 침체가 왔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멀지 않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방문할 예정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폭등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주요 매크로 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