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하반기부터 다시 반등하나

[중금리의 부활…ELS 찍는 증권가]
홍콩 관련 ELS 발행 감소폭 가장 커
중국 정부 부양책 기대…“하반기에는 반등 전망”
  • 등록 2022-07-25 오전 5:21:20

    수정 2022-10-10 오전 10:20:5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항셍지수(HSI)와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쓰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이 다른 글로벌 지수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중국 시장 반등 여부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중국 시장의 반등을 점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홍콩 지수 관련 ELS 발행 94%↓…올초 HSCEI,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지수인 HSCEI와 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3조8967억원, 76억원이 발행돼 직전 반기 대비 각각 45.7%, 94%나 감소했다. HSI가 홍콩을 대표하는 지수라면 HSCEI 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우량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다.

반면 유로스톡스(EUROSTOXX)50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16조849억원과 16조21억원이 발행돼 직전 반기 대비 각각 1.4%, 9.7% 감소에 그쳤다. 주요국 지수 대비 홍콩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니케이225는 2조9695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32% 줄었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홍콩지수의 급락이 꼽힌다. HSCEI만 하더라도 지난해 2월17일 1만2228.63 고점을 찍은 뒤 유례없는 약세를 보였다. 올해 3월15일만 해도 절반 수준인 6123.93까지 떨어지면서 50%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고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두 번의 단기 저점을 형성하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셍지수나 홍콩H주 흐름이 좋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빅테크 규제와 부동산 리스크 때문이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중국 올해 상반기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는 이미 작년 전체의 두 배를 넘어섰는데 이는 대부분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발행분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일 오거스 토 ICBC(중국공상은행)인터내셔널 분석가는 “지난해 중국의 채권 디폴트 총액은 90억달러(약 11조원)였는데, 올해는 현재 기준으로 200억달러(약 26조원)를 넘어섰다”며 “디폴트 채권은 대부분 부동산 개발업체들 발행분이었는데 디폴트는 올해 정점에 이를 수 있으며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부양정책 행보 기대…“하반기에는 반등 전망”

HSCEI와 HSI 지수가 부동산과 금융 그리고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만큼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 역시 그간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빅테크 기업들과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와 눈길을 끈다.

백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빅테크 부양을 위해 반독점법 수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가 됐고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 쿠폰을 발행하는 등 긍정적인 이슈가 있기 때문에 3분기에는 완만한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들어 중국 내 봉쇄 정책 역시 다소 변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 기조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에도 부분적인 봉쇄는 지속되겠지만 대도시 전체 봉쇄는 6월초 해제됐고 기업들은 서둘러 가동재개와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무원의 각 부서와 지역들은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이것이 구체화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지만 지난달 경제지표는 전월 대비 개선 추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1분기 성장률 4.8%는 물론이고 컨센서스였던 1.2%보다 하회했다”며 “4~5월 봉쇄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탓이지만 경제활동 정상화가 진행되며 6월 주요 경제지표는 전월 대비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월 중국 수출입 규모는 4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전월비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2조2000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고 수입은 4.8% 증가한 1조60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부양책과 재정정책으로 본격 반등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 연구원은 “미장이나 본토에 비해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 굉장히 높은 상태”라며 “하반기에는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 역시 “내년 지방정부특수채 예산과 하반기 국책은행 대출 확대를 통해 인프라 투자를 늘릴 경우 경기 개선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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