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리는 긴축 사이클, 힘 받는 위험자산

주요국 통화 긴축, 올 상반기에 마무리
CME 페드워치, 연준 최종금리 4.75~5% 전망
가장 먼저 올린 한은, 가장 먼저 사실상 '동결' 전환
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 올 들어 6.7%↑
비트코인, 장중 2만1000달러 돌파, 두 달 새 최고
  • 등록 2023-01-16 오전 5:00:00

    수정 2023-01-16 오전 5: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올 상반기 막을 내릴 전망이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올렸던 우리나라는 사실상 ‘동결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중 미국, 호주, 캐나다도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전망된다. 그간 억눌렸던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에선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였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양 한은 총재는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교한 통화정책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간 ‘물가 안정’에 통화정책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물가, 성장 등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은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이 6.5%로 1년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연준이 2,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준의 금리는 4.75~5%로 현 수준(4.25~4.5%)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2월 금리 점도표상 최종금리 중간값(5.1%)보다 낮다. 연말 금리 전망은 4.5~4.75%가 30%를 넘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와 캐나다는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올해는 한 번 정도 더 금리를 올린 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영란은행(BOE)도 올 상반기중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및 주요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종료를 선반영해 연초부터 위험자산이 들썩이고 있다. 작년 금리 인상에 33% 넘게 급락했던 미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5.9%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25% 하락한 후 연초 이후 6.7%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비트코인은 15일 2만1000달러를 돌파, 작년 11월초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말 1만6000달러대에서 30% 넘게 급등한 것이다. 반면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선으로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연준이 시장의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5.4%까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연준은 시장의 피봇 기대감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자산 가치 급등을 억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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