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올들어 17%↑…중국발 인플레 재발 공포

[중국발 인플레 오나]①
中 근원CPI, 7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서
美 미시건대 단기 기대인플레 반등에 '우려'
中수요 베팅한 철광석·구리 가격도 반등
  • 등록 2023-02-13 오전 5:00:00

    수정 2023-02-13 오전 5:00:00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경제가 다시 달리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동안 얼어붙어 있던 중국 소비 심리는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설) 등을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3개월 만에 2%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및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7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이는 중국 뿐만이 아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를 기록하며 전월(64.9) 대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5.1)를 웃돌았다. 특히 향후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이 4.2%로 전월(3.9%)와 비교해 반등했다.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 둔화 기대감을 높였는데,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것이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꿈틀대면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섣불리 긴축을 중단하기 어렵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
이 같은 분위기는 원자재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갑자기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이후 약 2개월 사이 철광석 가격은 북중국(CFR) 현물 기준 17%,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3개월 선물 가격은 7% 올랐다. 철광석과 구리 모두 중국이 최대 수입국이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전 세계 물가는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우선 성장이 급한 중국은 내수 진작에 집중하고 있다. 현 중국 내 물가 수준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하나 내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소비 부양책이 쏟아져 소비가 더욱 강해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사용되는 특수목적채권(특별채) 발행 한도로 이를 가늠할 수 있는데, 중국 31개 성(省)·직할시·자치구 지방정부가 올해 조기 승인을 받은 특별채 발행 한도는 2조1900억위안(약 407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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