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얼어붙어 있던 중국 소비 심리는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설) 등을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3개월 만에 2%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및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7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이는 중국 뿐만이 아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를 기록하며 전월(64.9) 대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5.1)를 웃돌았다. 특히 향후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이 4.2%로 전월(3.9%)와 비교해 반등했다.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 둔화 기대감을 높였는데,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것이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꿈틀대면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섣불리 긴축을 중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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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사용되는 특수목적채권(특별채) 발행 한도로 이를 가늠할 수 있는데, 중국 31개 성(省)·직할시·자치구 지방정부가 올해 조기 승인을 받은 특별채 발행 한도는 2조1900억위안(약 407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