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일제 상승..`머독 효과`등 호재

  • 등록 2007-05-02 오전 5:28:36

    수정 2007-05-02 오전 6:32:20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5월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저널(WSJ) 등을 소유한 다우존스 인수에 나섰다는 인수합병(M&A) 재료를 비롯해 근 1년래 최고치로 올라선 4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국제 유가의 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인 잠정 주택판매 3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며 뉴욕 주식시장을 한때 하락세로 이끌기도 했지만 호재가 악재를 눌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3.23포인트(0.56%) 상승한 1만3136.1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휴렛패커드(1.9%), 하니웰(1.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31.53으로 전일대비 6.44포인트(0.26%)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86.30으로 3.93포인트(0.27%)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1달러(2%) 떨어진 64.40달러로 마감했다.

◇언론 재벌 머독, 다우존스 인수 제안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프(NWS)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을 소유하고 있는 다우 존스(DJ) 인수에 나섰다.

뉴스 코프는 이날 다우 존스를 대상으로 주당 60달러 인수를 제안했다.

인수 대금은 현금과 뉴스 코프의 주식을 혼합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우 존스는 "이사회와 지배주주인 뱅크로프트 가문이 이번 제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우 존스는 인수합병(M&A)을 재료로 전일대비 54.7% 급등했다. 반면 폭스 TV 등을 소유한 뉴스 코프는 4.2% 내렸다.

◇24/7 리얼미디어 `급등`..P&G 서킷시티 `하락`

인터넷 광고회사인 24/7 리얼 미디어(TFSM)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10억달러 정도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는 뉴욕포스트의 보도로 20.3% 급등했다.

뉴욕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경쟁업체인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와 야후의 라이트 미디어 인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광고회사인 WPP도 24/7 리얼 미디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6% 올랐다.

세계적인 소비재 제조업체인 플록터 앤 갬블(PG)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2.3% 하락했다. JP모간 등 몇몇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미용사업 실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게 악영향을 미쳤다.

플록터 앤 갬블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은 25억1000만달러(주당 7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8% 늘어난 18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74센트와 일치하는 한편 매출 185억60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플록터 앤 갬블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을 3.01~3.03달러, 매출 예상 증가율을 11~12%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 시티(CC)는 실적 부진을 반영, 2008년 회계년도 상반기 실적에 대한 종전 예상치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5.3%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이같은 악재를 반영, 서킷 시티의 투자의견을 `보유` 등급으로 낮췄다.

세계 2위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MOT)는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모토로라 이사회 진입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는 소식에 0.8% 올랐다. 위임장 대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美 4월 ISM 제조업지수 54.7..11개월 최고

미국의 4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0.9%에서 54.7%로 상승,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1.0%를 넘어선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신규 주문은 전월의 51.6%에서 58.5%로 올랐다. 생산 지수도 53.0%에서 57.33%로 상승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지표인 가격지불지수도 65.5%에서 73%로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美 3월 기존 주택판매 선행지표 `부진`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인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 3월 실적이 전월대비 4.9% 감소했다.

특히 전년동기대비로 10.5% 급락해 지난 2003년3월 이후 4년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서부의 판매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3개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서부는 전월대비 1.6% 늘어난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각각 4.9%와 6.9%, 남부는 7.1%씩 줄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레리는 "날씨는 좋아졌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강화된 대출 기준 등에 영향을 받고 있어 2분기 주택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완만한 상승세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향후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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