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韓, `원정 첫 16강, 무엇을 남겼나`

  • 등록 2010-06-27 오전 12:49:42

    수정 2010-06-27 오전 12:56:04

▲ 박지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한국의 승전보는 아쉽게도 16강에서 그쳤다. 그러나 첫 원정 16강에 올랐던 것만큼 소득도 많았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상대로 우루과이를 만나 1-2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시종일관 공세를 유지하며 끝까지 우루과이를 몰아 붙였다. 우루과이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는 것도 버거워 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그 만큼 한국 축구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이후 3개 대회에서 연속 승리를 거뒀다. 한국축구가 더 이상 아시아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해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더구나 이번 16강은 한국인 감독의 지휘 아래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 2002년 4강 신화는 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허정무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워 16강에 올랐다.

전세계가 한국 축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도 소득이다. 대회 전 한국이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속했을 때 한국이 16강에 오르리라고 전망한 외국 언론은 전무하다시피했다.

그러나 한국이 그리스에 2-0 완승을 거두며 평판을 뒤집었다. 아르헨티나와 승부는 힘겨웠지만 나이지리아와 멋진 한판 대결을 펼치며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 축구 맹주로서 아시아 축구 선전을 이끌었다는 의의도 더한다. 한국의 월드컵 활약 속에 일본의 16강 진출이 뒤따랐다. 아시아 축구의 위치가 격상됐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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