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017670)는 최근 국내 최대 드론 전문업체 유콘시스템과 손을 잡았다. 송재근 유콘시스템 대표는 “드론의 산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SKT가 가지고 있는 4G 이동통신 기술 LTE망을 이용한 드론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실무진 논의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드론은 현재 조종자와 주파수 통신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한다. 쓰이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40.0㎒(메가헤르츠)와 70.2㎒다. 해당 주파수 대역으로 운항 가능한 최대 거리는 장애물이 없는 경우 약 2.6km 이내에 불과하다.
여기에 같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근처에 있을 경우 혼선으로 인해 드론이 오작동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혼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00㎓(기가헤르츠)~2.483㎓대 고주파대역이 사용되고 있지만 짧은 거리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LTE망을 이용하면 광대역 통신이 가능하고 장애물로 인한 통신 단절이 발생하지 않아 드론의 안전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예컨대 서울에 있는 관제소에서 부산에 있는 드론을 활용해 전국망 배송 및 정찰 업무가 가능한 것이다.
송 대표는 “LTE망을 이용한 드론 인프라가 구축되면 드론을 산업 분야에 훨씬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사와 드론 업계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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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전국 LTE망 기술개발에 앞서 시범적으로 청학동에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KT융합기술원에서 LTE망을 이용한 드론 인프라 구축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사업화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 개발이 완료 되고 사업화가 이뤄진다면 큰 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드론을 광범위하게 날렸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제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환 한국모형항공협회 부회장은 “LTE망 구축에 따라 드론의 산업화 활용도 제고에 업계가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규제에 발목잡힌 게 사실”이라며 “안전성을 위해 회피기술과 자동항법장치가 완벽히 구비된다면 국토부의 규제에 좀 더 치밀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이는 드론 개발자들의 해결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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