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단독]국내 대기업 유통망 잡은 중국폰, 이번엔 통할까

SK네트웍스, 샤오미폰 공급
40만원대 중저가로 게임 특화폰
화웨이와는 총판 협상 진행중
  • 등록 2019-04-03 오전 5:00:00

    수정 2019-04-03 오후 8:40: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에 휴대폰을 공급했던 계열사 SK네트웍스가 휴대폰 자급제 활성화 추세에 따라 외산폰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자급제란 통신 3사 유통망뿐 아니라 외부 유통망에서도 단말기를 사는 일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SK네트웍스는 자급제 활성화에 맞춰 샤오미와 화웨이폰의 국내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휴대폰 공급업체(도매)인 SK네트웍스는 샤오미 계열의 게이밍폰 블랙샤크를 국내에 유통키로 결정했고, 화웨이의 고급형 스마트폰 P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화웨이 P30 라이트도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블략샤크는 도입이 확정됐고, 화웨이 P30라이트는 지난 1일 국내 통신사들에 공급 의사를 전하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웨이와 국내 총판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샤오미 블략샤크와 화웨이 P30라이트는 다나와 등 온라인 몰에서 일부 판매되지만 대부분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상황이다. 블랙샤크 가격은 40만5090원 정도이고, P30라이트는 36만3712원(320달러)정도다.

SK네트웍스가 삼성·LG외에 외산폰을 본격 유통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5만3000원짜리 ‘노바 라이트2’의 자급제폰 온라인 총판을 신세계아이앤씨와 함께 한 적은 있지만, 이번은 화웨이와 전국 SK네트웍스 직영 매장과 온라인을 포함한 명실상부한 총판 개념으로 협의 중이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그간 SK텔레콤 폰 유통으로 수익을 얻었는데 자급제가 활성화되면서 오랫동안 외산폰 국내 유통을 준비해 왔다”며 “영업력과 자금력 문제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샤오미 자회사와 화웨이의 국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블랙샤크 폰 유통은 파워보이스가 공식수입사이며 SK네트웍스는 영업에 일부 도움을 주는 구조”라면서 “자급제 본격 진출이 아니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공급에 조력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2018년 1월~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중국업체 합산 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80만원 이상 고가 단말기 판매 비중이 56.0%나 되고, 뒤이어 40만원 이상~80만원 미만 15.2%, 40만원 미만 28.8%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시장의 큰 손 SK네트웍스의 외산폰 유통 본격화가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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