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대세’ 유통업계, 리필 상품 판매 급증

환경 생각하는 소비자 늘자 유통업계 리필 자판기 선봬
이마트, ‘에코 리필 스테이션’ 전국 9곳으로 확대
GS25, 서울 광진구 건국점에 ‘리필 스테이션’ 운영
신세계百, 본점 지하 1층에 ‘에코스토어’ 열어
  • 등록 2021-05-31 오전 5:00:00

    수정 2021-05-31 오후 9:37:2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유통 업계가 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리필 상품을 잇달아 선뵈고 있다.

모델이 이마트 성수점 에코 리필스테이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마트)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작년 9월 대형마트 최초로 선뵌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 ‘에코 리필 스테이션’은 지난달 9호점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오픈한 청계천점을 포함해 성수·왕십리·은평·죽전·영등포점 등 이마트 6개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수원·송림점 등 3개점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슈가버블’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전용 용기에 담은 뒤 바코드를 붙여 결제하면 된다. 3ℓ 기준 세제는 4500원, 섬유유연제는 3600원으로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39%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세제 외에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도 지난 2일 자양점에 설치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샴푸 3종과 바디워시 7종을 리필 형식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상품 판매 방식도 친환경을 추구하는 고객의 관점에서 혁신하고 있다”며 “작은 실천을 모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도 ESG 경영 일환으로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브랜드 ‘에코스토어’와 손잡고 서울시 광진구 GS25 건국점에 리필 스테이션을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이다.

GS25는 건국점을 시작으로 리필 스테이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카테고리(상품군)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지난 2월 본점 지하 1층 슈퍼마켓에 에코스토어와 손잡고 리필 공간 ‘에코스토어’를 열었다. 세제를 담는 전용 리필 용기도 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 용기는 100% 재활용 되는 사탕수수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리필 제품의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4/21-5/20)간 리필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 드라이나 얼룩제거제와 같은 세탁보조제는 이 기간 78%, 표백제 39%, 섬유유연제는 17%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이 밖에도 유리세정제와 욕실세정제가 각각 14%, 5%, 섬유탈취제가 7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꾸준해 앞으로도 리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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