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경보음은 국내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한국경제학회가 지난 14일 ‘전환기 경제환경 변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한국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연 정책포럼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종화 한국경제학회장은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중국 경제 부진이 겹치면 한국 경제는 최악의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어윤종 교수(고려대)는 “가파른 물가상승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으며 이철희 교수(서울대)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저성장 위기 극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와 공급망 위기, 미국의 긴축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유가와 원자잿값 급등,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성장률 하락 등 한국경제를 둘러싸고 악재들이 겹겹이 쌓이고 있다. 세계와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치명적이다. 작은 태풍이 다른 자연 현상들과 만나 초대형 태풍으로 변하는 것처럼 경제도 작은 위기들이 겹치면 감당 못할 초대형 복합위기(퍼펙트 스톰)에 처할 수 있다. 새 정부는 한국경제학회 이 회장 등의 경고를 새겨듣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