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26일)

  • 등록 2000-12-26 오전 8:36:43

    수정 2000-12-26 오전 8:36:43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크게 오르고 도쿄 증시가 25일 이를 이어받아 올랐다. 미국 증시의 내년 전망도 비교적 밝다는 분위기다. 일단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주목된다. 정부의 500선 방어의지도 비교적 높다. 500에 턱걸이하는 수준의 주가는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미국 시장과 증시 대책을 감안한 증권사들의 시황전망이다.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은 금융권 안팎의 긴장을 높이고 요인. 연휴를 넘긴 두 은행 노조의 파업은 은행권의 총파업 등으로 이어질 경우 연말 연초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미국 증시 = 지난 주 성탄절 연휴전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차입비용 감소 전망 등으로 나스닥 지수가 올랐다. 인터넷 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 네트웍 컴퓨터 제조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 기술주 대표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다우공업지수도 기술주 대표주인 IBM이 9% 이상 상승한 데 힘입어 1.41%(148.27포인트)가 오른 10,635.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4%(31.09포인트)가 빠진 1,305.9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12.93% 급등했다. 그러나 14일에서 20일사이 미국 뮤추얼펀드업계서 192억 달러의 환매가 발생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을 대규모 매수한 기술주펀드가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매도공세를 벌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단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움직임과 관련해선 국내 증권사들이 대체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미국의 주요 증권회사들이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뉴욕 증시 전망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보다 앞서 우리 증시가 폐장되므로 내년 초 개장때까지 벌어질 미국 증시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쿄 증시 =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은 미국 증시에 대한 것보다 적지만 다른 시장들이 휴장하는 25일에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되돌아볼 만하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는 지난 주말의 미국 뉴욕 증시에서의 산타클로스 장에 힘입어 오전장을 강세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오전장을 지난 주말보다 3.3%, 436.6엔 상승한 1만3863.68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2.2% 올랐다. 미 연방은행이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소니를 비롯한 수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교세라와 컴퓨터 관련 업종도 나스닥 폭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국민·주택은행 등 은행권 파업 = 성탄연휴중에 지속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노동조합의 파업은 26일 이 시각까지 지속되고 있다. 강제해산이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월말 연말의 금융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다른 은행들도 28일 총파업을 목표로 찬반투표 등 파업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금융권의 분위기는 한파만큼이나 경직돼 있다. 노사정간 대치가 계속될 경우 국가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사태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주택은행 예탁증서(DR)값은 이같은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말 소폭 올랐다. 감원과 조직통폐합을 전제하고 있지만 두 은행의 통합은 주당 1300원의 주식가치를 증가시킨다는 외국계증권사의 보고서도 눈길을 끈다. ◇정부의 증시안정 의지 = 지난 22일(금요일)에 나타났듯이 500선유지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듯하다. 2000년 마감주가가 400대로 떨어질 경우 적잖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각종 연기금이 동원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12월에 만기도래하는 11조 3000억원의 회사채중 이미 7조원이 상환되거나 만기연장되는 등 "12월 대란설"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AIG의 현대투신 투자문제 = 현대그룹은 지난 5월말 현대투신의 부실처리 문제가 제기되자 현대정보기술 등 3개사 주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내놨다. 이 주식은 2000년 말까지 현대투신증권의 자기자본부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자기자본부족분이 해소될 수 있도록 2001년 2월에 출자전환하기로 약속된 자산이다. 따라서 외자유치 시한은 내년 2월말까지라는 것이 현대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외자유치시한은 연말까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정부-AIG 협상이 좋은 결심을 맺지 못하면 내년 초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팀 문책 가능성 = 김대중 대통령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 교육 부총리제 도입과 여성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내년 1월 중순쯤 개각을 단행, 경제, 교육 부총리와 여성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제팀은 잇단 경제정책의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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