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금요일에 보자

  • 등록 2004-09-01 오전 5:37:16

    수정 2004-09-01 오전 5:37:16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지금처럼 거래량이 적을 때는 시장을 이쪽이든 저쪽이든 다른 방향으로 옮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요"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투자 담당 임원 폴 놀테는 오늘 막판의 극적(?) 반등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장중 내내 시장을 지배한 분위기는 약세장의 전형이었다. 8월 경제지표마저 실망스럽게 나오자 그린스펀의 낙관론을 한 번 손봐주겠다며 벼르는 모습이 월가 곳곳에서 목격됐다. 월가는 그린스펀에 대한 평가의 날을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금요일로 정했다. ◆중립 레이먼드 제임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제프리 사우트는 "경기가 빠르게-빠르게(fast fast) 확장하다가 다시 느리게-느리게(slow slow) 둔화되고 있다"면서 최근의 상황을 춤의 일종인 `폭스 트로트(fox-trot)` 경제라고 명명했다. 트러스트 컴퍼니 오브 더 웨스트의 매니저 다이앤 재피는 "소비자들이 돌아올때까지는 의문부호가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며 테러위협과 11월 대선, 고유가 등의 문제를 꼽았다. 재피는 다만 "나는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RBC 데인 로셔의 기술적 분석가 밥 디키는 "아래위 어느쪽으로도 큰 움직임이 없는 횡보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이미 단기 고점을 통과했으며, 지금과 같이 빈약한 거래량으로는 지속가능한 강세장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AG 에드워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앨 골드만은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장초 지표 발표 이전에 나타났던 주가 상승 역시 놀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테러 위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좀 더 나은 시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믿음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세론 아마다 펀드의 가치주 운용역 마이클 치렌은 "경제의 둔화가 일시적인 수준 이상이라는 믿음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면서 "금요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다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외환 전략가 래리 브릭맨은 "시카고 PMI와 소비자 신뢰지수에 대해 투자자들이 매우 회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각종 지표 예상치들이 강한 성장세를 기대해왔기 때문에 시장도 자주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당장 찾을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 고용지표에 또 한 번 실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온 퍼스트 내쇼널 뱅크의 채권 트레이더 마이클 프란지즈는 "일시적 경기둔화가 연장된 것일 뿐인지, 그린스펀이 틀린 것인지, 그것이 문제"라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계속되는 한 투자자금 일부를 줄이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RBS그리니치 캐피탈의 수석 채권 전략가 피터 맥티그는 "우리는 (경기 낙관론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를 가를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AIG선아메리카 펀드의 매니저 마이클 체는 "8월 시카고 PMI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연준의 낙관론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고통을 더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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