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세자릿수의 낙폭을 나타내며 1만1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1.5%를 넘었다.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경계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5월 기존주택 매매량과 6월 소비자 신뢰지수 같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연준의 연쇄적인 긴축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유가가 닷새째 오름세를 나타낸 점도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날 다우지수는 1.09%, 120.54포인트 하락한 1만924.74, 나스닥지수는 1.57%, 33.42포인트 떨어진 2100.25, S&P500은 0.91%, 11.37포인트 내린 1239.1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2억697만주, 나스닥에서는 17억8817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27대68, 나스닥에서는 24대71을 기록했다.
◆반도체 4% 가까이 급락
마블은 골칫덩이로 지목돼 온 인텔의 휴대 정보단말기 관련 반도체 부문을 부채와 함께 현금 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모건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연간 8000만달러씩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인텔(INTC) 주가도 1.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는 3.75% 떨어졌다.
인터넷(GIN)은 1.9%, 네트워킹 지수(NWX)는 3.1% 내렸다.
◆온라인 증권주 급락
아메리 트레이드(AMTD)가 3.7% 떨어지는 등 온라인 증권사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업지수(XBD)는 2.2% 내렸다.
이날 샌들러 오닐 파트너스는 보고서에서 이달에만 거래가 20∼2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거래량 변동에 취약한 온라인 증권사들에 충격이 특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GM·듀폰, 다우지수 약세 주도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6.6% 급락했다. 다우종목인 GM의 마크 라니브 부사장은 고금리와 고유가로 인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히고, 특히 올 여름의 전년동월비 매출 증가율은 혹독한 수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여름중 `직원가 할인 특판`을 통해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역시 다우종목인 듀폰(DD)은 2.8% 하락했다. 프랑스의 비방디는 듀폰 지분 1640만주(1.8%)를 시가보다 낮은 주당 40.82달러에 매각했다.
◆주택건설주 부진
전날 두각을 나타냈던 주택건설업종(HGX)이 2% 떨어졌다.
미국 부동산중개업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5월중 기존주택 매매는 667만호로 1.2%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664만호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았지만, 지난 1월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다.
M&A 소식이 이어져 나왔다. 미국 최대의 스페인어 텔레비전 방송 채널인 우니비시온(UVN)은 사모펀드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123억달러 규모 인수제안을 받아 들였다. 우니비시온은 6.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