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황진이'도 당했다…블록버스터 릴레이 폭격

할리우드, 5월 초부터 두 달째 박스오피스 1위 점령
블록버스터, 7월까지 개봉 줄지어 강세 계속될듯
  • 등록 2007-06-08 오전 11:08:49

    수정 2007-06-08 오전 11:08:49

▲ 영화 '슈렉3'"(왼쪽)와 '황진이'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인기 애니메이션 ‘슈렉3’가 개봉 첫 날 전 편을 뛰어넘는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상반기 한국 극장가를 흔들고 있는 블록버스터의 강세를 지속했다.

‘슈렉3’는 전야제가 열린 5일과 개봉일인 6일 전국 450개 스크린에서 67만 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5월1일 노동절에 개봉한 ‘스파이더맨3’의 50만 2,00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황진이’는 500개에 가까운 상영관에서 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슈렉3’의 3분의 1에 불과한 성적을 냈다.
 
‘황진이’가 개봉관 수는 많았지만 상영시간이 약 50분 정도 더 길어 상영 회차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관객 수에 다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대 충무로’ 대결 3라운드인 ‘슈렉3’와 ‘황진이’의 개봉 첫 날 흥행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한국 영화계는 또 한 번 ‘코너에 몰리고 있다’.

◇ 한국영화 5월 초부터 블록버스터와의 흥행 맞대결 연패

5월 첫 주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와 흥행 결과는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가장 먼저 개봉한 ‘스파이더맨3’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같은 날 개봉한 ‘아들’보다 10배 정도 많은 15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5월23일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도 개봉 첫 주말 71.7%라는 어마어마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온 ‘밀양’을 점유율 9.6%에 머무르게 했다.

‘슈렉3’와 ‘황진이’도 11일 발표될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첫 날 스코어 상황과 많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영화는 4월 말 ‘극락도 살인사건’ 이후 외화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빼앗겼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2~3주 간격으로 릴레이식 개봉을 하면서 서로에게 선두자리 배턴을 넘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이제 겨우 세 작품이 개봉됐다. 앞으로 ‘오션스13’(6월14일), ‘트랜스포머’(6월28일),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7월12일), ‘다이하드4.0’(7월19일) 등이 연이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선두를 탈환하는 것은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검은 집’ ‘해부학 교실’ 등 공포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할리우드 공세의 대항마로 꼽히며 '잔다르크'라는 거창한 찬사까지 들은  ‘밀양’과 ‘황진이’마저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어 한국 영화계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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