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널뛰기` 장막판 급반등..다우 150p↑

  • 등록 2007-08-02 오전 5:38:17

    수정 2007-08-02 오전 6:43:2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 장세를 펼친 끝에 장마감 20분을 앞두고 급반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파산설이 돌았던 주택건설업체 비저 홈스 USA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게 저가매수세를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기존 주택판매 선행지표인 6월 잠정 주택판매가 예상밖 호조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줄곧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의 확산 우려감은 여전히 팽배하다.

전날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의 파산 위기 소식에 이은 또다른 베어스턴스헤지펀드의 위기설, 호주 맥쿼리은행 하이일드펀드의 막대한 손실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악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이날 상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월가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편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362.37로 전일대비 150.38포인트(1.18%)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포인트(0.30%) 상승한 2553.87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65.81로 전일대비 10.54포인트(0.72%) 상승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의 4주 연속 하락 소식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휘발유 재고의 감소에 무게가 실리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8달러 떨어진 76.53달러로 마쳤다.

◇주택건설업체 비저 홈스 `파산설`..회사측 `사실무근`

미국의 주택건설업체인 비저 홈스 USA(BZH)가 파산설에 휩싸였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부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키웠다.

비저 홈스는 그동안 사기 혐의로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아왔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서류를 조작해 집을 판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이들의 소득이 오를 것이라는 전제 아래 모기지를 받도록 했다는 것.

비저 홈스는 지난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비저 홈스가 오후들어 `파산설은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하면서 오히려 장막판 급반등의 요인중 하나로 작용했다.

비저 홈스는 이날 18% 하락했다.

◇애플, 다우존스 `상승`..베어스턴스, 타임워너 `하락`

애플(AAPL)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보유→매수)에 힘입어 2.5% 올랐다.

다우존스(DJ)는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가 인수한다는 공식 발표로 1.2% 상승했다.

머독의 뉴스코프는 56억달러에 다우존스를 인수한다. 주당 인수가는 60달러로 전일 종가에 비해 4.6% 높은 수준이다.

장중 동반 하락했던 금융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베어스턴스(BSC)와 리먼브러더스(LEH)는 2.4%와 1.9% 하락한 반면 골드만삭스(GS)는 0.3% 올랐다.

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2분기 실적 호존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AOL의 매출 부진이 악재로 작용, 3.2% 떨어졌다.

◇美 6월 기존주택판매 선행지표 `예상밖 호조`

기존주택판매의 선행 지표인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잠정 주택판매 계약 건수는 전월대비 5% 증가했다. 이는 예상밖의 증가일 뿐만 아니라 3년래 최대 증가율이다. 전문가들은 6월 잠정 주택판매가 0.5%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향후 기존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다.

◇美 7월 ISM 제조업지수 53.8..`예상 하회`

반면 7월 제조업 경기는 월가의 기대에 못미쳤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6%에서 53.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5%를 밑도는 것이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ADP, 美 7월 비농업부문고용 7.3만명..`예상 큰폭 하회`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건수가 7만3000명에 불과했다고 이날 ADP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오는 3일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7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에 대한 월가 예상치인 13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특히 민간부문(private-sector)은 전월의 14만3000명에서 4만8000명으로 급감했다. 공공부분은 2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