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컨트리와이드 `악재`

컨트리와이드 파산설로 금융주 동반 약세
잠정주택판매 `3개월만에 감소`
스타벅스-베어스턴스 CEO 교체
  • 등록 2008-01-09 오전 2:52:35

    수정 2008-01-09 오전 7:18:13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여전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 속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스타벅스와 베어스턴스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호재로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파산설이 나돌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컨트리와이드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잠정주택판매지수도 3개월만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미국 경기 우려의 출발점이었던 주택시장이 침체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때맞춰 발표된 주택건설업체 KB홈의 실적도 월가 기대에 크게 못미쳐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미국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물갈이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복귀했고, 골프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제임스 케인 베어스턴스 CEO는 결국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5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771.89로 전일대비 55.60포인트(0.4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9포인트(0.43%) 내린 2488.67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1.90으로 4.28포인트(0.30%) 밀렸다.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2.16달러 오른 97.25달러를 기록중이다.

◇컨트리와이드·베어스턴스 등 금융주 `동반 하락`-스타벅스 `급등`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FC)이 15.8%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컨트리와이드가 이번 주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가 채권 보험사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채권 보험사들 주가도 일제히 밀렸다.
 
암박 파이낸셜 그룹(ABK)이 17.7% 내렸고, MBIA(MBI)도 14.4% 하락했다.
 
제임스 케인 회장 겸 CEO의 교체 소식에 상승세를 탔던 베어스턴스(BSC)도 2% 떨어졌다.
 
지난 1993년부터 CEO를 맡아 왔던 케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회사가 큰 손실을 입으면서 주주들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 왔다. 특히 2개 헤지펀드가 파산 위기에 몰리는 등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7월에도 골프를 치거나 카드게임 대회에 참석하는 등의 행태로 지탄을 받았다.
 
이밖에 다른 금융주들도 약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와 씨티그룹(C), JP모간 체이스(JPM)가 각각 1.2%, 2.6%, 2.4% 내렸다.
 
KB홈(KBH)은 실적 악화로 6.7% 떨어졌다.

KB홈은 4분기 손실이 7억7270만달러(주당 9.99달러)로 전년동기 4960만달러(주당 64센트) 대비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08달러보다도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KB홈의 제프리 메즈거 CEO는 "2008년은 주택건설사상 또 다른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1.6% 내렸다.

MS는 노르웨이 검색 소프트웨어 업체인 패스트 서치 앤 트랜스퍼를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SBUX)는 하워드 슐츠 회장의 CEO 복귀 효과로 9.4%의 급등세를 타고 있다.

◇잠정주택판매 `3개월만에 감소`

미국의 잠정주택판매는 3개월만에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87.6으로 전월대비 2.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만의 하락세로 월가 전망치도 하회한 것이다. 월가는 11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9.2% 하락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와 서부, 중서부가 각각 13%, 2.1%, 4.1% 떨어졌다. 반면 남부는 2.3% 상승했다.

로렌스 윤 NAR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소폭의 추가 하락이 있더라도 반등 이전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기존주택판매 전망치를 0.9% 증가한 570만채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달 0.4% 증가에서 상향 조정한 수치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부동산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 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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