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젝키 시절 H.O.T '땜빵' 거절할 수 없었던 이유

  • 등록 2008-07-21 오전 9:52:37

    수정 2008-07-21 오전 10:05:03

▲ 은지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은초딩’ 은지원이 젝스키스 시절 아이들그룹 라이벌이었던 H.O.T가 펑크낸 스케줄을 ‘땜빵’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은지원은 21일 방송될 예정으로 녹화가 진행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서 “젝스키스로 활동할 당시 H.O.T가 펑크낸 방송 스케줄을 우리가 메웠다”고 털어놨다.

당시 젝스키스와 H.O.T는 소녀 팬들을 양분할 만큼 라이벌이었다. 당연히 어느 한쪽의 ‘땜빵 신세’는 달가울 리 없다.

그럼에도 젝스키스가 H.O.T의 ‘땜빵’을 해야 했던 이유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이었다는 게 은지원의 설명이다.

은지원은 “당시 스케줄이 너무 많은 데다 아무 상의 없이 스케줄만 계속 통보돼 너무 힘들었다. 내 제안으로 멤버들이 잠적을 했는데 방송이 여러 개 펑크 나기 시작하자 걱정이 돼서 내가 다시 돌아가자고 말했다”며 “그 뒤 방송 펑크를 사죄하는 의미로 두배 이상 불어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고 H.O.T의 펑크도 우리가 메웠다”고 밝혔다.

은지원은 이어 “막상 잠적을 하기로 했지만 10대 후반의 어린 나이여서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 멤버들 집을 전전하며 숨어 다녔다”며 “매니저들이 찾아와도 부모님들에게 집에 없는 척 해달라고 부탁하며 숨어 지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함께 출연한 DJ DOC 멤버 이하늘은 김진표가 이적과 함께 결성한 패닉에 대한 ‘열등감’과 김진표와 친해진 과정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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