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고객층을 잡아라"…특화보험 봇물

사회초년생·여성 등 특성에 맞춘 상품 선봬
"경기 침체에 따른 영업 위축 돌파구 마련"
  • 등록 2013-10-08 오전 6:00:00

    수정 2013-10-08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준기 신상건 기자] 경기 침체로 위축된 영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특정 계층을 겨냥한 특화보험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005830)는 최근 사회 초년생과 처음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위해 실손 의료비와 상해, 질병 등 꼭 필요한 담보만을 단순하게 구성한 ‘동부화재 내 생애 첫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5~20년 만기 상품임에도 무심사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처음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위해 동부화재의 장기보험 미가입고객에 한해 보험료의 1%를 할인해 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필요한 담보를 빼 보험료를 최대한 낮췄다”며 “보험은 보장이 중요하지만, 이미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 등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무심사·무진단 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노인들이 건강진단과 청약 심사를 받지 않고 질병 유뮤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용 상품도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082640)은 여성전용연금보험인 ‘수호천사 행복한 여자사랑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삼성화재(000810) 등은 여성 운전자만을 위한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험 가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유병자들을 위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

LIG손해보험(002550)은 일반암과 갑상선암 등에 걸렸던 사람이라도 완치 판정을 받으면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동안 관련 상품을 팔아오면서 경험률이 축적돼 어느 정도 위험 관리가 가능해진데다 의료 기술이 발달한 결과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경쟁까지 심해지면서 영업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2013년 4월~6월) 전체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합산비율은 103.2%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3% 포인트 오른 수치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를 더한 수치로 보험 영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100%를 기준으로 합산비율이 100을 넘으면 들어온 보험료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출된 금액이 더 많아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을 뜻한다.

생명보험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신규 보험 가입자들의 증가세를 파악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초회보험료 총액은 3조 32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1조 2344억원)나 감소한 수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특정 고객층을 노린 전략은 대형사보다 중소형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라며 “경기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이상 고객을 세분화해 공략하는 전략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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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금융]동부화재 "사랑 ·자유 ·행복 등 기본정신 실천"
☞동부화재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담보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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