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신세경, "내 인생 초라해진다" 이동욱 밀어낸 이유

  • 등록 2014-10-09 오후 12:41:00

    수정 2014-10-09 오후 12:41:00

8일 방송된 KBS 수목미니시리즈 ‘아이언맨’의 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신세경이 주홍빈을 밀어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수목 미니시리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김종연) 8회에서는 주홍빈(이동욱 분)에게 사귀지 않겠다고 돌아서는 손세동(신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홍빈과 손세동은 깜짝 키스에 이어 달달한 한밤 데이트로 연애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다음날 세동이 이사갈 집을 보러 다니던 중 홍빈은 자기 소유의 고급 오피스텔을 보여줬고 “돈 내지 말고 그냥 들어오라”고 말해 세동을 놀라게 했다.

이에 세동은 “저 방금 무척 창피했다. 뜨거운 욕심이 너무 강렬해서 얼굴이 막 화끈거렸다. 저 대표님이랑 안사귄다”라고 말하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뒤쫓아온 홍빈이 “안사귄다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궁금해하자 “엄마, 아빠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겨우 진정한 세동은 “중학교 때 컴퓨터가 정말 갖고 싶었다. 아빠는 사줄 형편이 안됐는데 제가 하도 갖고 싶어하니까 승환이가 자기 것을 저한테 선물했다. 그날 아빠한테 처음으로 종아리를 맞았다. 염치라는 걸 알아야하고 남의 것을 욕심내는 게 부끄럽다는 걸 아는 게 염치의 으뜸이라는 거였다”라고 과거 부친의 가르침을 얘기했다.

그리고 “아빠는 도저히 사줄 수 없는 컴퓨터를 앞에 놓고 네가 그렇게 기뻐하니까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아껴가며 조금씩 마련해줬던 것들이 한순간에 초라해지는 걸 느꼈다. 넌 아빠를 초라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제 방, 옷장, 책상, 그릇 하나씩 마련하면서 아주 기뻤던 제 인생이 방금 대표님 오피스텔 앞에서 하마터면 초라해질 뻔했다”라고 말했다.

또 “대표님과 계속 만나면 제 인생을 끝없이 부끄러워하거나 초라해지거나 혹은 염치라는 게 다 닳아서 없어지거나 그럴지 모르겠다. 저 그러고 싶지 않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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