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핀란드 대표 무용단 '투오넬라의 백조'로 通하다

시벨리우스 음악 현대적으로 재해석
현대무용에 현대서커스 요소 덧입혀
안성수·빌레 왈로 협업…2012년 이후 두 번째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등록 2015-10-25 오전 8:20:57

    수정 2015-10-25 오전 8:20:57

융복합 공연 ‘투오넬라의 백조’의 한 장면(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안무작업을 했다.”(안무가 안성수)

“핀란드의 전설을 토대로 만들었지만 국제적인 시각으로 봐줬으면 한다.”(WHS 예술감독 빌레 왈로)

한국의 안성수 픽업그룹과 핀란드의 비주얼시어터 그룹 WHS가 만났다. 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융복합 공연 ‘투오넬라의 백조’를 통해서다.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축제를 펼치고 있는 핀란드와 한국이 함께 진행한 제작프로젝트다. 클래식 명곡으로 잘 알려진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2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빌레 왈로 예술감독은 “황천세계로의 여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이제까지 살아왔던 삶, 문화와 연결시켜 자신만의 이야기로 공연을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오넬라의 백조’는 황천세계를 떠도는 흑조의 음울한 심상을 담고 있는 핀란드의 설화를 부채와 마네킹 등의 오브제를 활용해 독창적으로 표현해낸 작품. 현대무용에 폴 댄스, 저글링 등 현대서커스의 요소를 덧입혔다.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뮤지션의 라이브 연주와 영상의 활용 등은 현실과 황천세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시벨리우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핀란드 남부 도시 하멘린나의 베르카테다스 극장에서 지난달 26일 세계 초연으로 선보였고, 아시아 프리미어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무대는 세계적인 창작아티스트들이 3년간 협업한 결과물이다. 국내 유수의 무용단과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안성수는 2005년 무용계의 노벨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는 한국의 대표 안무가이다. 왈로는 저글링을 기본으로 서커스, 마리오네트, 마술과 영상 등을 감성적으로 활용해 신선하고 독특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아왔다. 두 사람은 2010년 한국-핀란드 커넥션 프로젝트의 인연을 시작으로 2012년 ‘더블 익스포저(Double Exposure)’를 함께 작업했다.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왈로는 “범세계적인 현대예술의 관점에서 핀란드의 국가적 유산을 한국 전통과 결합시켰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무대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융복합 공연 ‘투오넬라의 백조’의 한 장면(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