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문턱은 낮아지지만...이전상장주, 마이너스 행진

올해 코넥스 상장 겨우 1곳
거래소, 기본예탁금 제도 폐지하며 활성화 나서
올해 이전상장 애드바이오텍 25.7%하락·인카금융도 21%↓
"문턱 낮춰도 스타종목 나와야 코넥스 활성화될 것"
  • 등록 2022-03-22 오전 4:45:00

    수정 2022-03-22 오전 4:45: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 코넥스가 올해도 고사 위기다. 한국거래소는 금융당국과 함께 이달 말부터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시행하고 문턱 낮추기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코스닥으로 이전한 종목들이 흥행하며 투자자의 눈길을 끌어야 코넥스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은 지난 1월 상장한 코스텍시스템이 유일하다.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7년 29개, 2018년 21개, 2019년 17개, 2020년 12개, 작년 7개로 감소 중이었지만 올해는 고사 직전 모습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시장 업무·상장·공시 규정 및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일반투자자의 코넥스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2013년 코넥스 시장 출범 당시만 해도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려면 3억원의 예탁금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2015년 1억원, 2019년 3000만원으로 낮아진 데 이어 이번엔 완전히 예탁금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또 공시대리 의무를 완화하고 일부 법인의 유동성 공급계약 체결 의무를 면제해 상장 유지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지정자문인 공시대리 의무기간도 단축한다. 신규 상장법인 중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이상인 신규 상장법인의 유동성 공급계약 체결 의무를 면제해 상장 유지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이번 개정안은 금융위 승인을 거쳐 내달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단, 기본예탁금 폐지는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 보니 5월 말 시행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본예탁금이 폐지되면서 거래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거래하고 싶은 종목이 있어야 비로소 시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한 애드바이오텍(179530)은 전 거래일보다 80원(1.56%) 오른 52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의 공모가(7000원)와 견주면 25.71% 하락했다. 인카금융서비스(211050) 역시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1만8000원)에 비해 21.67% 떨어졌다.

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예탁금이 폐지되면 개인투자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져 거래량이 늘어날 수는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론 투자자의 눈길을 끌 만한 스타주(株)나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있어야 투자자도 늘고 기업들도 코스닥 이전에 코넥스에 상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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