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 충격 단기적…3분기 회복할 것"

[인터뷰]중국 관영 싱크탱크 CCIEE 장옌성 수석연구원②
"중국, 3차 유행 걱정…올해 방역 정책 수정 가능성"
  • 등록 2022-05-10 오전 4:00:00

    수정 2022-05-10 오전 4:00:00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제코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크게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의 산업생산은 작년보다 7.5% 감소하는 등 경제 지표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5.5% 안팎’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경제 전문가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중국 관영 싱크탱크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장옌성(張燕生·사진) 수석연구원은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제적 충격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수석 연구원은 중국에서 경제발전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대외경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상하이 봉쇄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장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여름이면 진정될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몇 개월의 일이라고 본다”며 “중국 경제는 정부 지원책 강화와 기업의 조업재개 정상화 등으로 3분기부터 크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영향도 마찬가지”라며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상황을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좋은 여건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5.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낮췄다.

장 수석 연구원은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올해 목표치는 유연하게 설정됐다”라며 “만약 5%를 달성해도 ‘5.5% 안팎’의 범주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라는 건 예측을 의미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닥쳤기에 목표도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를 기록했다. 선전 봉쇄 등 코로나19 영향이 3월 지표에 반영됐으나 1~2월 빠르게 성장 덕분이다. 그렇다면 올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어떨까.

장 수석 연구원은 “정확한 수치는 현재 예측이 어려우며 적절치 않다”며 “5월과 6월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괜찮아지면 2분기 성장률은 1분기(4.8%) 보다 좋을 수 있지만 6월까지 지금 같은 상황이면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4월 말부터 중앙정지국 회의 등에서 많은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언제쯤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지에 대해 장 수석 연구원은 “중국 전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스페인독감처럼 3차 유행을 걱정하고 있다”며 “스페인독감은 3차 유행 때 사망자가 가장 많았는데 어떤 코로나19 변이가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바이러스 독성이 줄어든다면 3차 유행이 없다는 의미이고, 자연스럽게 중국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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