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취업이 급증한 것은 고령화, 평균수명 연장,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1999년 10% 수준에 머물렀으나 11년 후 15%, 7년 후 20%를 넘었고, 5년 후인 지난해에는 25.7%까지 높아졌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3.6세(2021년)로 지난 30년 동안 11.4세가 길어졌다. 고령자 취업 증가는 고령 인구 증가와 수명 연장에 따라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인구구조 변화로 보나 사회의식 변화로 보나 고령자 취업 증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고령 취업자들의 대다수는 낮은 임금의 임시 일용직이나 국가가 예산으로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38.9%(2020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평균치(13.5%)의 3배에 가깝다. 통계청은 2050년에 가면 생산연령인구가 지금보다 1319만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 빈곤율을 낮추고 생산연령인구 공백을 메우려면 임금피크제 확대와 함께 고령자의 취업을 권장해야 한다.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