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라는 생각만 했다" LPGA 첫 우승 유해란, 신인왕도 굳히기

LPGA 아칸소 챔피언십 19언더파 정상
"3라운드 경기로 KLPGA 경험 도움 돼"
신인왕 경쟁 멀리 앞서가며 굳히기
김세영, 신지은 공동 3위..지은희 공동 18위
  • 등록 2023-10-02 오전 11:14:20

    수정 2023-10-02 오전 11:14:20

유해란이 우승하자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기서 우승을 놓치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마음을 바로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거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해란은 첫 대회부터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3월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려 빠른 적응으로 LPGA 투어에서 이어져 온 ‘코리아 돌풍’의 바통을 이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우승은 빨리 나오지 않았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공동 7위로 마쳤고, 그 뒤 크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마지막 날 뒷심 부족으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번째 대회에서 다시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유해란은 한국의 추석 연휴 기간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3라운드. 유해란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기력으로 마침내 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지막 날 이글 1개에 버디 5개 그리고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친 유해란은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쳐 2위 리네아 스트룀(스웨덴)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 달러(약 4억6000만원)다.

경기 뒤 유해란은 “여기(미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연습을 많이 하고 와서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솔직히 올해는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내 경기를 믿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 데 힘이 들었고, 이전에 다섯 번 톱10에 들었을 때 계속해서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이번에도 내 손으로 우승을 놓치면 너무 허망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대회 가운데서 많지 않은 3일짜리 대회다. 한국에서 3라운드 경기를 많이 참가한 것도 유해란에게는 도움이 됐다.

3라운드 경기는 이틀 동안 36홀 경기 후 컷오프를 진행한 뒤 무빙데이 없이 곧바로 결선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그만큼 하루 이상 몰아치기를 하는 선수가 유리하고, 과감하게 타수를 줄여가는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다. 이런 대회가 KLPGA 투어에선 적지 않지만, LPGA 투어에선 1년에 1~2번 있을 정도다.

유해란은 “한국에서도 3일 대회를 많이 참가했던 경험이 있고 그래서 조금 더 과감하게 경기하자는 생각으로 풀어 나갔다”라며 “미국은 3일 대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준비하면서 조금 더 체력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이날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서도 멀찌감치 앞서 갔다. 올해 신인 중에선 그레이스 김(호주), 로즈 장, 알렉사 파노(이상 미국), 짜네띠 완나샌(태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해란의 우승으로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5월 고진영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5개월 만이다. 시즌 한국 선수 우승은 고진영의 2승을 포함해 3승으로 늘었다.

김세영과 신지은은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장효준과 지은희 등은 공동 18위(이상 11언더파 20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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